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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내년까지 지주사 전환"

(주)두산·중공업등 계열사 순환출자 끊고<br>당초예정 앞당겨 지배구조 개선 '잰걸음'<br>이사회 독립체제 강화 투명경영 실천도


㈜두산이 오는 2008년까지 지주회사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지난 2005년 ‘형제의 난’ 이후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경영,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등을 추진해온 두산그룹은 주력 계열사간 순환출자 고리 중 하나를 끊어 2009년까지 ㈜두산을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마련했었다. 김진 ㈜두산 사장은 “㈜두산과 두산중공업ㆍ두산산업개발ㆍ두산인프라코어를 중심으로 관련 계열사를 재편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는 내용의 성장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당초 2009년으로 잡았던 지주회사 전환시기를 내년 말로 앞당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두산의 지주회사 전환은 지난 2월 대주주들의 지분 매입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산업개발 부회장 등 오너 4세 10명은 지난달 23일 두산산업개발이 보유하고 있던 ㈜두산 주식 171만968주(7.2%)를 전량 인수했다. 이로써 ㈜두산→두산중공업→두산산업개발→㈜두산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를 해소하게 됐다. 두산그룹의 한 관계자는 “대주주들은 지난해 7월부터 두산산업개발이 갖고 있던 ㈜두산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해왔다”면서 “대주주들이 보유한 ㈜두산 지분율이 37%(의결권 기준)로 크게 늘어나 소유와 지배의 괴리를 줄이는 효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남은 순환출자 고리는 ▦㈜두산→두산중공업→두산엔진→㈜두산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 등 두 개. 두산 오너들은 앞으로 두 개의 순환출자 고리마저 해소하기 위해 두산엔진과 두산인프라코어가 갖고 있는 ㈜두산 지분(8.4%)을 추가로 사들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두산은 지주회사 전환을 대비해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버거킹과 KFC를 SRS코리아라는 별도법인으로 독립시켰으며 종가집김치 사업도 매각했다. ㈜두산은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05년 300%대였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200%대로 끌어내리는 등 지주회사 구조에 한발 더 다가섰다. ㈜두산은 또 재무구조 개선과 지주회사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해 영입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비모스키 부회장을 16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비모스키 부회장은 앞으로 ㈜두산의 경영과 관리를 맡아 제2의 전문경영인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산그룹은 이와 함께 투명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위원회를 100% 사외이사로 구성,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를 강화하기도 했다.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 운영과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서면투표제 실시 등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투명경영 시스템을 정착시켜가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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