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형 대안학원인 튼튼영어마스터클럽을 현재 268개에서 오는 2014년까지 1,0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인숙 튼튼영어(58∙사진) 대표는 7일 "지난 2008년부터 불황이 지속되면서 교육시장도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며 "하지만 어머니들은 그런 때일수록 교육을 돌파구로 생각하고 자식교육에 투자를 더 하는 만큼 위기가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해 학원시장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1990년 설립된 튼튼영어는 유치원과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학습 분야에서 탄탄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는 영어교육 전문기업이다. 지난 21년간 튼튼영어를 거쳐간 회원이 약 130만명, 현재 회원 수는 9만명에 달한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튼튼영어는 지난해 7월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튼튼영어마스터클럽을 출범시키며 본격적으로 학원프랜차이즈시장에 진출했다. 오 대표는 "그동안은 튼튼영어 지사를 운영하는 사업자 등에 우선권을 줘 튼튼영어마스터클럽을 창업하도록 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일반사업자도 학원을 개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원 수 확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500개 수준으로 늘어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튼튼영어는 튼튼영어마스터클럽 확장과 함께 기존 튼튼영어 방문학습 분야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6일에는 기존 튼튼영어 교재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e-프라이머리를 오픈했다. 방문학습 교재를 통해 배운 내용을 온라인학습을 통해서 반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 대표는 "아이들에게 20분 정도 분량의 교재 내용을 담은 CD를 매일 반복해 두 번 듣도록 권유를 하지만 아이들이 잘 따르지 않아 학습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CD로 한 번 들은 내용을 흥미를 유도할 수 있는 방식의 형태로 인터넷에서 반복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학습효과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4개월 전후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베이비리그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영∙유아, 유치원, 초∙중등학생까지 완벽한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성인 영어교육시장까지의 진출은 유보한 상태다. 오 대표는 "예전에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드라마클럽이라는 교재를 출시한 적이 있었는데 성과가 좋지 못했다"며 "아직은 성인 영어교육시장까지 뛰어들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튼튼영어가 21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해올 수 있었던 이유로 오 대표는 교육이념과 직원들의 경쟁력을 꼽았다. 오 대표는 "튼튼영어의 교육이념은 '즐거움이 있고 깨달음이 있는 영어교육으로 말을 배우고 사람을 배운다'로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를 해야 하고 거기에서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며 "그런 부분이 교재에 녹아 있고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50명에 달하는 편집인력도 회사 경쟁력의 핵심이다. 50명 중 17명가량은 직접 교재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정도다. 오 대표는 "우리 회사 편집자들은 이동이 거의 없다"며 "다른 회사에 가서는 우리가 만든 교재처럼 자부심 있게 만들 수 없고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당시 불황으로 회사가 존폐의 위기에 처할 만큼 어려웠던 적도 있다"며 "하지만 당시 단 한 명의 구조조정도 없이 직원들이 3분의1씩 돌아가면서 휴직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유지하자 회사가 오히려 급성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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