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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 크게 늘고 전자업계 인지도 확 높아진다

[한미FTA 비준안 전격 통과] ■ 업종별 파급 효과는<br>양국 무역 물동량 늘어… 항공·해운업도 수혜 클듯<br>철강·조선·정유 산업은 교역 크지않아 영향 미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들이 가득 차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완성차와 자동차부품^섬유 등의 수출증대가 기대된다./서울경제DB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관세 인하 및 폐지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ㆍ섬유 등의 수출이 늘어나고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양국 간 물동량이 늘어나며 항공과 해운업계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미 현지 생산비중이 높은 전자업계의 경우 FTA에 따른 직접적 효과보다는 인지도 상승 등 간접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이미 무관세로 제품이 거래되거나 미국과의 교역규모가 크지 않은 철강ㆍ조선ㆍ정유ㆍ석유화학업계는 FTA에 따른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는 한미 FTA 발효가 미칠 영향이 대체로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협상에서 자동차 부문의 양보가 있었지만 대세에 큰 지장은 없고 오히려 북미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는 면에서 반기고 있다. 한국산 승용차의 관세는 FTA 발효 후 5년째 철폐되고 미국산 승용차에 대한 관세는 4년간 4% 부과되다가 5년째에 없어진다. 그러나 대미 자동차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ㆍ기아차는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에서의 생산을 늘리고 한국산 수출을 줄이고 있어 관세 철폐가 언제 되느냐는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미국산 승용차의 국내 판매에도 관세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미 FTA 발효로 자동차부품은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공장은 부품 중 10~20% 정도를 한국에서 들여와 사용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즉각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의 불확실성이 해소됨으로써 올해 95만대로 전망되는 한국 자동차의 미국 시장 판매 확대와 경쟁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업계는 반도체와 휴대폰 등이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이미 무관세로 수출되고 있어 FTA의 직접적인 수혜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FTA의 혜택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가전제품의 관세는 1~2% 수준인 만큼 한미 FTA 비준 효과는 크지 않다”며 “더욱이 이미 전자부품은 모두 비관세로 수출하고 있어 혜택을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멕시코 현지에서 TV와 가전제품을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한미 FTA 비준 효과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전자업계는 FTA 비준으로 한국과 미국산 제품의 교역량이 늘어나면서 전자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관세 혜택을 보는 다른 제품으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전자제품 역시 현지에서 또 다른 판매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미 FTA로 한국 섬유제품의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국으로 수출되는 섬유제품에 부과되고 있는 평균 13.1%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사라지면 그만큼 현지 시장에서 일본ㆍ대만 등 경쟁국에 비해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섬유는 단돈 몇 푼 차이로도 구매처를 바꿀 정도로 가격에 민감한 품목이다. 효성ㆍ휴비스 등 국내 섬유업계에서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대미 섬유 수출이 연간 2억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항공 및 해운업계도 한미 FTA를 통해 두 나라 사이의 물동량이 늘어남에 따라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FTA의 기본 취지가 관세 혜택을 통해 수출과 수입을 동시에 활성화한다는 것”이라며 “어느 쪽이든 해운 물동량은 어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도 화물과 여객 두 부문 모두 수송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항공업계는 수송량에서 미주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한미 FTA를 통해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철강산업은 지난 2004년부터 대부분의 제품이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어 FTA 타결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다만 FTA로 자동차 등 철강 수요산업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철강 수요가 늘어나는 후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유ㆍ석유화학과 조선업종도 대미 수출량이 많지 않아 FTA에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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