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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기념식 통일기원모임 탈바꿈

6.25기념식 통일기원모임 탈바꿈동족의 가슴에 씻지 못할 깊은 상처를 남겼던 「6·25」. 그 전쟁의 상흔을 달래고 「反共」의 의지를 다졌던 「6·25」기념식이 올해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모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재향군인회는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참전용사 등이 참석하는 6·25 50주년 기념행사를 남북의 평화통일과 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하는 자리로 승화하기로 했다. 행사내용 또한 평화통일을 결의하는 대국민 호소문·이북동포에게 드리는 글·남북평화통일 결의문 채택 등으로 진행된다. 최한민 서울시 재향군인회장은 『그동안 북한을 「원수」의 상대국으로 규정하고 6·25전쟁을 규탄하는 행사로 치러왔지만 이젠 통일이라는 시대의 흐름속에서 제2의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6·25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몰군경유족회 관계자도 『전쟁의 아픔을 평생 동안 안고 사는 유가족들에게 한순간에 전쟁을 잊으라고 하는 것은 무리지만 남북의 평화와 통일이라는 큰 일을 위해서는 무조건 북한을 미워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점진적인 인식변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16일 조성태(趙成台) 장관과 양인목 6·25전쟁기념사업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6·25전쟁기념사업을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행사로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참전단체 총연합회·대한민국상이군인회·무공수훈자회 등 유공단체들의 전쟁기념 행사내용도 북에 대한 갈등과 반목을 접고 통일을 위한 동반자로 대폭 수정하고 규모도 축소하기로 했다. 한영일기자HANUL@SED.CO.KR 입력시간 2000/06/16 19:1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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