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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세종시 공방전' 더욱 가열

"설 민심은 우리편" 제각각 해석


설 연휴 기간 잠시 주춤했던 정치권의 세종시 공방전이 연휴가 끝나자마자 또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모두 설 연휴 기간 확인한 민심을 발판으로 세종시 수정안 대응 전략을 구체화할 조짐이어서 정치권의 세종시 입법 전쟁 수위는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한나라당 내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의 경우 설 연휴 기간 지역에서 확인한 여론의 흐름을 서로 다르게 해석하면서 각각 수정안과 원안 고수 입장을 더욱 강화하려는 분위기다. 야당은 설 연휴 민심을 근거로 정운찬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검토 등 수정안 포기 압박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여야 의원 "세종시 민심 우리 편" 한목소리=한나라당 의원들이 전한 세종시 민심은 당내갈등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주를 이뤘다. 친이계인 권택기 의원은 "당내 싸움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많았다"고 강조했다. 친박계인 현기환 의원도 "그만 싸우라는 얘기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여론을 해석하는 시선은 조금씩 달랐다. 친이계는 박근혜 전 대표의 양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한 반면 친박계는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바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반면 경북 영주 출신의 중립 성향인 장윤석 의원은 "이 대통령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를 국정의 동반자로 포용 못하느냐고 지적하면서 동시에 박 전 대표는 정부의 정책을 지원하지 못하는지 답답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당 화합을 주문하는 민심을 읽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설 여론이 예상보다 더 흉흉했다"면서 지역에서 확인한 세종시 민심을 바탕으로 대정부 공세를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부가 오만과 독선으로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반감이 생각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강도론' 공방과 관련,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갔더니 '대통령은 강도 당할 재산이라도 있는 모양이지만 우리는 끼니도 어렵다. 왜 여당과 대통령이 싸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 지적했다. ◇정치권 세종시 공방전 한층 더 가열될 듯=설 연휴 기간 휴지기를 가진 정치권은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공세의 고삐를 더 바짝 죌 조짐이다. 한나라당 내 친이계의 경우 이번주 중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의총 소집을 요구할 것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계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당장 16일 워크숍을 갖고 세종시 일전을 위한 내부 전열정비와 함께 당론 변경을 위한 세부전략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친박계는 당론 변경을 위한 의총에는 응할 수 없다며 맞불 공세를 펼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친박계 모임인 '여의포럼'은 오는 23일 회동을 갖고 세종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정 총리 해임건의안 검토 등 수정안 포기 압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상임위 활동을 통해 수정안이 철회될 수 있도록 하고, 또 수정안이 국회로 넘어올 것을 대비해 정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발의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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