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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의 보물, 치아 이야기] 튼튼한 잇몸 유지하려면

치석 쌓이지 않게 식사후 양치질<br>6개월 간격으로 스케일링 받아야


잇몸이 없으면 이는 버틸 수가 없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는다고 말하지만 부실한 잇몸은 심근경색ㆍ뇌졸중ㆍ폐렴 등 각종 질환 발생의 단초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이와 잇몸은 공동운명체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는 챙기면서도 잇몸 관리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충치 치료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자랑하다가 나이 들어 잇몸 질환으로 이를 뽑는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봐왔다. 잇몸병은 '침묵의 병'으로 불릴 만큼 증상이나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충치보다 치아를 더 많이 뽑는 이유가 된다. 치아는 잇몸(치은)과 치주인대를 통해 잇몸뼈(치조골)와 붙어 있다. 잇몸은 접착제, 치주인대는 고무줄 같은 역할을 한다. 이처럼 치아 주변에 있는 잇몸과 치주인대ㆍ잇몸뼈 등을 치주라고 부르고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치주병 또는 풍치가 된다. 치주병은 치아와 맞닿아 있는 잇몸과 잇몸 뼈에서 시작된다. 잇몸병(치은염)이 점점 깊고 넓게 퍼져나가면 치주인대가 손상되고 잇몸뼈까지 파괴돼(치주염) 치아가 흔들린다. 염증과 세균이 내뿜는 독성물질은 잇몸뼈까지 녹여 회복 불능상태로 만든다. 튼튼하게 뿌리를 박고 있던 치아를 뽑아내게 만드는 치주병의 시작은 입 속에 늘 있는 침이나 음식물이다. 치아나 혓바닥에 닿아 있던 침ㆍ음식물에 세균이 쌓이면 플라크(세균성 피막)가 되고 이것이 무기질화 과정을 거쳐 돌덩이처럼 단단해지면 치석이 된다. 플라크 또는 치석이 점점 커지면서 잇몸과 치아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게 되면 염증이 생겨 잇몸이 붉어지고 부어올라 쉽게 피가 나고 통증이나 압박감이 느껴진다. 염증은 대게 치아 사이의 잇몸에서 시작해 혀 쪽과 입술 쪽으로 확대된다. 더 큰 문제는 잇몸이라는 방어벽에 균열이 생기면서 입안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입 속에 있던 각종 유해 세균이 무력해진 잇몸 사이를 비집고 몸 속으로 들어가면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심장병, 고혈압, 폐렴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치주병은 위험신호가 오면 이미 늦기 때문에 다른 어떤 병보다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다행히 양치질과 정기검진만으로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치아에 세균이나 치석이 쌓이지 않도록 식사 후나 취침 전에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것이다. 양치질은 적어도 하루 두 번 이상은 꼭 하고 정기적으로 치실과 치간 칫솔을 이용해 치아 사이사이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플라크 제거 기능의 구강세정제를 함께 사용하면 좋다. 잇몸병은 먹는 약보다 치료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정기검진과 스케일링도 빼놓을 수 없다. 스케일링은 6개월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세 번의 양치질과 정기검진으로 입 속의 보물인 치아를 받쳐주는 잇몸을 철옹성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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