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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후보 등록전까지 단일화하라"

세력 통합도 촉구… 토론·여론조사·모바일 투표 결합 방식 제안<br>야권 원로 모임 '원탁회의'

범야권 재야 원로 모임인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가 25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게 "단일화와 함께 세력통합을 이뤄 지지기반을 확대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원탁회의는 단일화 시한을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다음달 26일까지로 제시했다.

단일화 중재자로 적극 나서고 있는 조국 서울대 교수는 단일화 방식으로 공개토론∙여론조사∙모바일투표 3가지의 결합을 제안했다. 시간상 단일화 협의가 다음달 초에는 막이 올라야 해 문 후보 측은 이날 예비 의사타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는 문∙안 두 후보들만의 결합이 아닌, 세력의 통합과 지지기반의 확대로 이어져야 한다"며 "공식 선거운동이(11월27일) 시작되면 두 후보가 힘을 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다. 원탁회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을 발휘해 무소속 후보는 정당정치의 헌법적 의미와 현실적 무게를 고민하고 정당 후보는 정당구조가 포괄하지 못하는 국민의사를 반영할 새로운 제도ㆍ방안, 그리고 인적쇄신에도 국민 눈높이를 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재야 원로들은 우선 양측이 정치쇄신안을 구체화하면서 단일화 방식과 시기 등을 조율하기를 기대하면서 여의치 않으면 중재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안 후보의 정치개혁안이 취지는 좋으나 최종답안으로 고집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단일화보다 큰 그림을 그리며 국민 앞에 정책을 내놓고 연합정치로 나아가라"고 두 후보에게 권유했다. 기자회견에는 백 교수와 김상근 목사, 함세웅 신부, 청화 스님, 박재승 전 대한변협 회장, 백승헌 변호사 등 19명이 참석했다.



단일화 결렬 위기시 촛불시위 주도 의사를 밝힌 조 교수가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물꼬를 텄다. 조 교수는 이날 민주당 '쇄신모임' 초청 토론회에서 "두 후보가 직접 토론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 평가도 필요하다"며 ▦공개토론 ▦여론조사 ▦모바일투표 등 3개 조항의 결합을 제안했다. 그는 "단일화 없는 '3자 필승론'은 다 거짓말이지만 단일화만 됐다고 이기는 것도 아니다"라며 "유권자를 감동시키고 지지자를 융합하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연대나 통합이 안 되면 선거운동을 할 때 삐걱거리고 당선 후 인수위 과정에서 '친안파'와 '친문파'가 또 싸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문 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안 후보가 강연하기로 한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찾아 한자리에서 안 후보에게 단일화 의사를 우회적으로 타진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예상치 않은 만남과 질문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침묵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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