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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 美디렉TV 인수협상 급진전

전세계 커버하는 위성TV 네트워크 건설 가시화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미국의 디렉TV(DirecTV) 인수에 한걸음 다가섬으로써 전세계를 커버하는 위성TV 네트워크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더 타임스와 BBC 방송은 2일 디렉TV의 대주주 휴즈전자의 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 이사회가 머독의 뉴스코프(News Corp.)사와 협상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GM은 본업인 자동차 제조업에 전념하기 위해 디렉TV의 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뉴스코프는 머독의 전세계 위성TV 망(網) 건설을 위해 휴즈전자의 디렉TV 인수를 희망해 왔다. 디렉TV는 캘리포니아주의 엘 세군도에 본사들 두고 있는 미국 최대의 위성TV 운영업체로 가입자 수가 1,000만 명에 육박한다. 머독은 현재 아시아에서 스타TV, 유럽에서는 스카이TV 등을 운용하고 있으며 디렉TV까지 인수하면 전세계를 커버할 수 있게 된다. 그 동안 머독의 디렉TV 인수 작업은 협상과 결렬을 반복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지난 주 머독 이 디트로이트 본사를 찾아 GM 임원들을 설득함으로써 재차 협상의 물꼬를 트게 됐다. 이와 관련, GM의 대변인은 "디렉TV 인수희망 업체를 찾는 작업은 지속될 것이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뉴스코프와의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 머독이 최종 인수자가 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머독이 GM 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요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뉴스코프의 위성사업 부문인 스카이 글로벌 네트워크와 디렉TV의 인수ㆍ합병시 자신의 지분을 당초 협상안보다 낮췄기 때문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물론 디렉TV 인수를 위한 장애물이 모두 제거된 것은 아니다. 휴즈전자의 마이클 스미스 회장은 여전히 뉴스코프에 대한 디렉TV 매각을 반대하고 있으며, 마이크로 소프트와 같은 경쟁업체가 더욱 좋은 조건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결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구영기자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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