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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3월2일] 론스타 공화국


[오늘의 경제소사/3월2일] 론스타 공화국 권홍우 편집위원 1836년 3월2일, 론스타(Lone Star) 공화국의 깃발이 올랐다. 멕시코 영토인 텍사스에 살던 미국인들이 독립을 선언한 것이다. 분노한 멕시코는 군대를 보냈다. 알라모 요새에서의 서전은 정부군의 승리. 6,000여명의 병력으로 끈질기게 저항하는 300명을 몰살시켰다. 내친 김에 워싱턴까지 진격하겠다던 멕시코군은 두번째 싸움에서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대 스페인 독립전쟁의 영웅 산타아나 장군도 포로로 잡혔다. 독립 승인을 약속하고서야 산타아나는 풀려났다. 멕시코는 왜 땅을 잃었을까. 갈 곳이 없으니 땅을 부쳐 먹게 해달라며 가톨릭으로 개종하면서까지 사정하는 미국 이주민들을 받아들인 게 화근. ‘소작인’으로 들어온 미국인들은 곧 주인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멕시코 정부의 노예해방에 불복하고 미국인 이주금지령도 귓등으로 들었다. 우세한 인구분포(미국인 3만5,000여명, 멕시코인 7,800명)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독립을 따낸 론스타 공화국의 수명은 9년. 1845년 미연방에 편입됐다. 멕시코는 항의했지만 더 큰 재앙이 기다리고 있었다. 국경분쟁으로 시작된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1848년에는 캘리포니아ㆍ뉴멕시코ㆍ네바다ㆍ유타주까지 내줬다. ‘론스타’는 무력에 의존하는 미국 제국주의 영토침략의 서곡이었던 셈이다. 론스타는 남의 얘기가 아니다. 외환은행 헐값매각과 탈세 의혹 속에 천문학적 차익을 거두고도 한국 검찰의 영창청구를 네번이나 물리쳤던 론스타펀드의 뿌리가 텍사스 자본이다. 자신의 과거 때문인지 요즘 미국 백인사회는 히스패닉(중남미 출신) 인구 급증에 떨고 있다. 미국 땅 안에서 멕시코인들이 독립을 요구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역사의 반전 가능성이 흥미롭다. 입력시간 : 2007/03/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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