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는 다음달 3~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가즈프롬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5위에 오르며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쓴 손연재는 지난달 말부터 러시아에서 담금질을 해 왔다.
이번 대회는 고혹적인 ‘블랙 스완(흑조)’으로 처음 변신한 손연재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손연재는 올 시즌 리본 종목에서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몸을 실어 흑조를 연기한다. 후프는 푸치니의 ‘투란도트’, 볼은 재즈곡 ‘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 곤봉은 파트리치오 부안느의 ‘벨라 벨라 시뇨리나’로 지난해 말 이미 확정했다.
채점 규정이 크게 바뀐 올 시즌은 손연재의 2016 리우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다. 손연재는 이에 대비해 곤봉과 볼 종목에서 각각 한 가지 동작을 자신만의 ‘독창성 기술’로 FIG에 등재할 계획이다. 이 동작들이 올 8월 세계선수권에서 ‘손연재 기술’로 인정을 받으면 향후 출전 대회에서 가산점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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