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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쇠고기 수입 전면허용땐 송아지 값 최대 20% 하락"

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올 수입량 28만톤 달할듯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전면 허용되면 쇠고기 수입량이 70%가량 급증하며 한우 송아지 가격은 최대 20%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농촌경제연구원은 15일 ‘한우 사육두수 및 가격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쇠고기 수입량과 한우 산지가격은 한미간 쇠고기 검역 기술협의 결과와 국제수역사무국(OIE)의 미국 광우병 위험등급 판정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우선 기술협의 타결로 뼛조각을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가 오는 4월부터 반입되고 OIE 판정 이후 7월부터 갈비 등 뼈까지 모두 수입되면 올해 한우 암소와 수소(600㎏) 평균 가격은 각각 503만원, 40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1%씩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암수 송아지 값 하락폭은 더욱 커 각각 9.6%, 20.9%에 달했다. 또 수입이 끊기기 전인 2003년 미국산 쇠고기의 월 평균 수입량(5,670톤)과 지난해 호주산 수입량(17만6,000톤) 등을 고려할 때 올 한해 쇠고기 수입량은 약 3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수입량 17만9,000톤보다 70% 늘어난 규모다. 상반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OIE 판정을 계기로 7월부터 재개되는 경우를 가정해도 한우 암소와 수소 가격은 각각 4.3%, 4.4% 떨어지고 암수 송아지 역시 가격이 각각 8.6%, 20.0%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경우 올해 쇠고기 수입량은 28만톤으로 예상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안에 도하개발어젠다(DDA)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이 타결돼 축산물 개방폭이 커지면 한우 가격이 오는 2009년까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10년 이후에는 한우 쇠고기의 차별화 등에 힘입어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점쳤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 한우 산업의 과제로 송아지 입식(축사에 넣어 기르는 것) 과잉, 단기 비육(살을 찌움)에 따른 질 저하, 높은 생산비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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