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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기술 섞으니 신제품 나오네"

他업종 업체들 협력, 반도체 부품검사기·찜즙기등 개발 눈길

반도체 고속검사용 3축 동시제어 평판 모터시스템

명품 찜즙기

‘섞으니까 답이 나오네.’ 다른 업종에 있는 중소기업이 각자가 가진 전문기술과 경영노하우를 결합해 선보인 신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개별 기업이 시도하기 어려운 새로운 개념의 상품을 만들고, 업계가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선뜻 나서기 어려운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3일 한국중소기업이업종교류연합회는 최근 개최된 ‘이업종교류 경진대회’에 제출된 제품 가운데 예비심사를 통해 5개 사례를 우수사례로 선정, 본선진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례들은 순위가 정해진 뒤 다음 달 22일 시상식을 갖는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대구ㆍ경북윈윈이업종교류회가 개발한 ‘반도체 고속검사용 3축 동시제어 평판 모터시스템’. 엔알티, 지이티, 대석 등 3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반도체 부품 검사기를 국산화 시켰다. 일반 자동화기계의 경우 참가업체 수가 많고 경쟁도 치열하지만, 반도체 외관을 직접 눈으로 검사하는 것을 대체하는 자동화기계는 국산화가 덜된 분야다. 황교식 엔알티 대표는 “사람이 하던 검사를 기계가 하는 데다 속도도 일반모터보다 4배 정도 빨라 시간단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며 “연간 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100억원 규모의 수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기ㆍ화성이업종교류회가 제출한 ‘명품 찜즙기’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이다. 기존에 찜을 할 때 이용하던 2단 솥에 1단을 더 얹어 3단 솥을 구성, 수증기 압력으로 배즙이나 포도즙을 짜낼 수 있도록 했다. 제품 개발에 참석한 대남테크놀러지 등 8개 회원사는 각각 기술개발, 디자인, 금형제작, 밸브(꼭지)개발, 판로, 시장조사 등의 역할을 맡았다. 남명진 대남테크놀러지 과장은 “지금까지 집에서 즙을 짜먹기 위해선 물리적 힘을 가하는 기계를 썼지만, 증기를 발생해 찜과 동시에 즙까지 내린다면 주방용품 시장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식품회사끼리 뭉쳐 콩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유지한 두부스넥을 개발한 광주ㆍ전남식품이업종교류회 사례도 흥미롭다. 오성식품(두부생산), 샬롬산업(동결건조식품), 산들촌(기능성스넥) 등 3개사는 지난 5월 기능성 두부를 동결건조 한 뒤, 당으로 코팅한 두부스넥을 개발했다. 기존 두부스넥은 두부 함량(15~20%)이 낮고 기름에 튀겨낸 것과 달리, 이 상품은 동결건조한 두부를 당으로 코팅해 트랜스지방을 제거한 것이 특징. 8월부터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 충북무심이업종교류회에 속한 깊은샘(전통주), 무석도예(전통도자기), 난계국악기제작촌(국악기) 등이 함께 제출한 ‘임꺽정 산삼주 용기’, ‘도자기 해금’ 등도 산업과 예술이 만나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든 사례로, 한국의 전통 명품을 개발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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