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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이집트發 4차 오일쇼크 대비해야"

"사우디 등 시위 확산땐 유가 110弗 넘을수도"


이집트발(發) '4차 오일쇼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집트발 민주화 바람으로 장기간 왕정체제를 유지해온 산유국들의 정치적 불안이 커질 경우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수요 증가와 겹쳐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이집트 사태의 확산과 경제적 파급 영향' 보고서에서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가 인근 산유국으로 확대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110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최성근 선임연구원은 "이집트 사태는 주변국의 민주화 운동을 자극해 알제리와 예멘 등 다른 독재국가에서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그동안 비교적 정치적으로 안정됐던 요르단ㆍ사우디아라비아ㆍ바레인ㆍ쿠웨이트 등 왕정 산유국들에서 인접국의 영향으로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석유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중동지역 정정불안이라는 악재가 겹칠 경우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런던에 위치한 세계에너지센터(CGES)도 올해 고유가 시나리오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 109.7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하면 과거 오일쇼크 때보다 실질가격이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명목유가를 미국의 지난 2005년 GDP디플레이터를 이용해 계산하면 유가 110달러의 실질가격은 98.4달러로 1980년 2차 오일쇼크(77.1달러)나 2008년 3차 오일쇼크(89.6달러) 때의 실질가격보다 더 높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또 원유가격이 110달러를 돌파하면 국내 소비자물가의 추가 상승분은 약 1.26%가 될 것으로 연구원은 추정했다. 한국은행이 2005년 발표한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원유가격이 10% 오를 경우 소비자물가는 0.42%, 생산자물가는 0.69%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유가급등 대비책으로 ▦에너지 비상수급책 마련 ▦선제적인 석유비축 확대 ▦에너지 수급경로 다양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선임연구원은 "중동지역의 정치적 상황변화를 면밀히 검토하며 오일쇼크에 대비한 비상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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