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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의 조정과정이 장기화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감하는 등 시장이 활력을 잃고 있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2조199억원에 거래량은 4억5,768만주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연초 1조4,000억원대에서 1,000포인트 돌파 등 지수상승과 함께 꾸준히 늘어나 3월2일에는 4조6,187억원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감소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2조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거래량 역시 한때 7억4,000만주대까지 증가했다가 최근 4억주대로 낮아졌다. 코스닥시장 역시 4일 거래대금 8,998억원에 거래량 2억9239만주를 기록하며 연초 코스닥 랠리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거래대금은 새해 첫 영업일인 1월3일의 7,282억원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2월 중순을 전후해 2조원을 넘어서며 거래소 시장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시장을 달구었던 테마주들이 몰락하고 새로운 주도세력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유가ㆍ환율 등 대외변수의 불안에다 결산시즌까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라며 “특히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이 같은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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