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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포트] 매출 부진 시달리는 홍콩 보석업체들 "中 부자를 잡아라"

홍콩 등에서 팔리는 보석 본토인이 절반이나 구매<br>유럽 古城여행 등 내걸고 VIP 마케팅에 열올려<br>동북부 탄광 졸부들 겨냥… 투자은행 등과 손잡고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도

'2박 3일 홍콩 크루즈 체험, 어버이날 윈난성 여행, 파리 패션 주간을 맞아 유럽 고성(古城) 여행'

홍콩 보석업체들이 경기 부진으로 성장 한계에 직면하자 이처럼 공짜 여행을 보내주는 등 중국 부자들을 겨냥해 치열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증권증권보 등 중국 현지 언론들은 초우타이푹 등 유명 홍콩 보석상들이 날이 갈수록 사치품 구매력이 커지고 있는 중국 본토 부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VIP 회원을 대상으로 한 무료 여행 패키지 프로그램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초우타이푹은 최근 75명의 중국 본토 VIP를 대상으로 2박 3일의 홍콩 크루즈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난해 초우타이푹에서 최소한 100만위안 규모의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를 구매한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된 이번 프로그램은 유명 스타일리스트와의 만남, 유명 포도주 음미 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도 포함됐다.

초우타이폭은 현재 중국 본토 320여개 도시 브랜치를 통해 70만여명의 VIP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데 향후 700여개 도시 이상으로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아드리안 청츠콩 마테팅 최고 책임자는 "중국에서 인구 30만명 이상을 보유한 도시들은 모두 보석 브랜치를 낼 수 있는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컨설턴드 회사인 프로스트&술리반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0년 기준 보석 시장이 3,020억 홍콩달러로 미국에서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보석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경제 급성장에 따라 부자들이 급증하는데다 제도적으로 보석 수입이 비교적 용이해 보석업체들이 군침을 흘리지 않을 수 없는 노다지 시장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에서 소비되는 보석류 매출 중 49%가 본토인에 의한 것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HCBC는 최근 투자 보고서에서 홍콩 보석상의 본토 판매 증가속도가 홍콩에서의 매출 속도를 이미 앞질렀다며 본토에서의 판매망이 많고 브랜드 가치가 높은 상장 보석업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콩 내부 수요가 부진하자 홍콩의 또 다른 보석 업체는 최근 어머니 날을 맞이해 특별히 가공한 소정의 보석 상품을 내놓고 이들 제품을 구매할 경우 중국 남부의 윈난성 여행 패키지를 무료로 제공하는 패키지를 내놓았다.

초우타이푹 관계자는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는 물론 정저우 등 중국 2선 도시에 포진해 있는 본토 VIP 고객들은 보다 차별화한 상품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은 성향에 맞추어 금보다는 다이아몬드 시리즈 상품을 적극적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산시성, 내몽고 등 동북부에서도 탄광 산업 활황으로 졸부들이 급증하면서 이들이 보석상들의 주요 잠재 타깃이 되고 있다. 홍콩 보석상들은 이들을 포함한 중국 부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부자 자산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은행 등 금융기관과 손잡고 치열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들 중국 부자들은 진귀한 보석 외에 예술품도 주요 투자 대상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반관영 통신은 중국신문은 최근 중국이 2년 연속 세계 최대 예술품 시장으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전세계 예술품 거래 총액의 40%를 차지해 201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위에 올랐으며 미국과 영국이 중국의 뒤를 이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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