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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英 갈등 '진흙탕 싸움'

영국의 ‘신(新) 재정협약’ 불참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프랑스가 이번에는 신용등급을 물고 늘어지자 영국이 맞받아치는 등 양국간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리스티앙 노이어 프랑스 중앙은행 총장은 이날 현지 일간 르 텔레그람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신용평가사들이 프랑스의 ‘트리플 A’ 신용등급을 강등하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오히려 프랑스보다 영국의 등급을 먼저 떨어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노이어 총장은“영국이 프랑스보다 국가 부채 문제가 심각할뿐더러 인플레이션 리스크도 더 크고 성장도 더디다”라며 “프랑스의 등급을 먼저 강등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도 이날 신평사들이 영국의 높은 재정적자와 채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수아 바로앵 프랑스 재무장관도 영국 때리기에 동참했다. 바로앵 장관은 15일 프랑스 의회에 출석해 “신재정협약이 영국을 뺀 모든 유럽연합 회원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역사는 영국이 주변국이 됐음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재정협약에 반대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고집센 아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영국은 프랑스의 파상 공세에 즉각 대응했다. 캐머런 총리의 대변인은 “우리는 재정문제에 대해 신뢰할 만한 계획을 마련했다”며 “2%에 머물고 있는 영국 국채수익률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노이어 총재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이 프랑스 측의 원색적 비난에 당황하고 있다”며“캐머런 총리가 재정협약에 반대한 뒤 프랑스와 영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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