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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능력 다시 시험해보고 싶었죠"

64세에 독학사 취득 패션계 거장 김경상씨


"제 능력을 다시 한번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 패션 일러스트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김경상(64)씨는 2일 열린 독학사 학위수여식에서 학위 취득의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씨는 가정학 학위와 최고령자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을 받았다. 김상이란 예명의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약하면서 서울 소재 2개 대학에서 20년 이상 강의를 해온 김씨다. 그런 그가 뒤늦게 학업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패션계 역시 나름대로 학력의 벽이 두텁지요. 그러나 제가 독학사 취득을 결심한 것은 학력 콤플렉스 때문은 아닙니다. 인생의 황혼에 접어들면서 나 자신의 능력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려는 것이었습니다. 또 공부하는 과정에서 제가 예측했던 것보다도 몇 배나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김씨는 초등학교 교원 양성 교육기관이었던 서울사범학교를 졸업한 19세의 나이에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받아 몇 년간 아이들을 가르쳤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간직해온 패션업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해 교편을 놓고 패션계로 전직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30여년 동안 4년제 정규 대학 졸업자들과 힘겨운 경쟁을 벌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피나는 노력 끝에 업계 최고의 위치에 올랐다. 김씨는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이너를 위한 패션 스케치' '김상s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집' 등의 저서까지 남겼다. "학력의 굴레에 맞서 어렵고 힘들게 살아왔기에 남을 나보다 낫게 여겨야 한다는 겸손을 배울 수 있었고 세상 질서에 순응하는 예의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독학사제도 역시 장점을 더욱 보완한다면 경쟁력 있는 국가 주역을 길러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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