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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 인원·환산점수 잘 살펴야 정시 문 활짝

■ 대학별 정시모집 전략 어떻게<br>고려·경희대 수리 반영비율 높고 성균관·서강대 수능 영향력 커져<br>점수별 소신-안정지원 병행 필요


정시모집 시즌이다.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대학마다 천차만별인 전형내용을 두고 고민이 많다. 전문가들은 지원전략을 세울 때 전형방법, 모집군 분포, 수능 반영비율 등에 따라 가장 유리한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자신의 성적에 맞는 대학을 잘 가려내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최상위권 대학의 학과 경쟁률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위권 수험생은 소신 지원하고 중위권은 하향 안정 지원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이를 고려한 지원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대 이월인원 감소, 시립대 소신 지원 경향=건국대는 지난해의 경우 하향 지원 경향이 두드러져 경쟁률이 10대1에 육박했다. 건국대는 학생부 성적의 영향이 큰 편이지만 학생부 성적이 낮은 학생들도 우선선발을 고려해 지원하는 것이 방법이다. 추가 합격을 고려해 지원한다면 일반적으로 다∙가∙나군 순으로 추가 합격 비율이 감소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경희대는 인문1그룹과 자연1그룹은 지난해보다 수리 반영비율이 늘어나 언어와 외국어 성적이 낮더라도 수리 표준점수가 높으면 지원해볼 만하다. 자연2그룹의 지리학과와 식품영양학과의 경우 교차지원이 가능해 지원참고표에 나온 성적보다 합격 컷이 높다. 올해 다군의 모집인원이 늘어나 가군과 나군에서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

고려대는 올해 자연계 우선선발의 수능 반영영역이 언어를 제외한 수리∙외국어∙탐구로 변경되면서 수리의 반영비율이 40%로 늘어났다. 일반선발 역시 수리와 과탐의 반영비율이 늘어 우선선발과 일반선발 모두 수리에 강한 학생들에게 유리해졌다. 생명과학계열학부에서 식품공학과가 분리돼 많은 학생들이 식품공학과로 하향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원율 및 합격 컷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원서 마감일이 같기 때문에 눈치작전도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강대는 올해 모집인원이 줄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수능 100%로 모집인원의 70%를 우선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은 학생부 25%와 수능 75%를 합산해 선발한다. 서강대는 반영하는 학생부 교과목 수가 적고 석차 등급별 성적 차이가 크지 않아 학생부 성적보다는 수능 성적에 의해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의 가장 큰 변수는 모집인원 감소다. 모집요강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모집인원이 절반으로 줄었고 올해부터 수시모집에서 추가 합격을 실시해 이월인원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 등록이 끝난 후 정시 이월까지 고려한 후 지원할 모집단위를 결정해야 한다.

또 자연계열과 경영대학의 2단계 논술이 폐지되고 면접이 신설됐다. 수시 일반전형에서 실시하는 면접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수시 기출문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연계열은 수학∙과학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의 면접이 예상된다. 모집단위별로 면접의 지정과목이 다르므로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소신 지원한 학생들이 많아 추가 합격이 적었다. 올해도 나군 지원시 최초 합격을 기준으로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대 수능 영향력 커져, 외대는 이월인원 고려해야=성균관대의 경우 인문계열 우선선발 비율이 70%로 늘어 수능의 영향력이 커졌다. 대체로 나군에서 예비가 많이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나군 경영학부와 글로벌 경영은 소신껏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가군의 경우 이탈자가 거의 없으므로 최초 합격을 고려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숙명여대는 가군의 모집인원이 17명 증가하는 등 모집단위에 따라 모집인원 변화가 크다. 지난해와 달리 숙명여대는 수시 일반전형에서도 미등록 충원을 실시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모집인원이 적은 나군에서 안정 지원 경향이 나타나 추가 합격이 많지 않았다. 나군보다는 가군의 중상위 모집단위에서 최초 합격점수와 최종 합격점수 차이가 클 수 있으니 추가 합격을 고려해 지원하는 것도 전략이다.

연세대 합격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수능 난이도와 서울대 전형방법이다. 최상위 모집단위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대체로 나군 서울대를 지원하는데 올해는 나군 서울대의 모집인원이 감소해 이탈자가 적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최상위 모집단위의 추가 합격자 수가 줄고 지난해 대비 최종 합격 성적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학부모집이 아닌 학과모집이기 때문에 학과 간 성적 분포가 매우 조밀해 학생부 성적과 수능 성적의 환산점수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는 올해 역시 안정 지원하려는 경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상위권 이상의 학과에 합격할 수 있는 성적이라면 하향 지원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자연계열 중 식품영양학과∙보건관리학과∙간호학부는 인문계열 학생들의 교차지원이 가능해 합격 성적이 자연계열 다른 학과에 비해 매우 높다. 따라서 수리 가형 응시자가 해당 학과에 지원하려는 경우 환산점수를 잘 따져봐야 한다.

한국외대는 가군과 나군 우선선발 모두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만 수시모집에서 미등록된 인원을 이월해 선발하는 나군 우선선발이 조금 더 유리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수시모집 인원의 약 30%가 나군으로 이월됐기 때문에 이월인원까지 고려해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한양대 가군은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선호도가 높은 학과들이 추가되거나 모집인원이 늘어 상위 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나군에서만 모집했던 미래자동차공학과와 파이낸스경영학과를 가군에서 선발하고 의예과 모집인원은 9명이 늘었다. 내신 성적 6등급까지는 실제 반영되는 점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내신이 안 좋더라도 모집단위와 모집인원이 많은 가군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나군은 모집인원이 적어 가군보다 합격 성적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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