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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美 영화사 MGM 인수한다
입력2004-09-14 17:08:05
수정
2004.09.14 17:08:05
이재용 기자
부채포함 총 49억弗에 합의
일본의 소니가 세계 최대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를 제치고 미국 영화사 매트로 골드윈 메이어(MGM)를 인수한다.
콜럼비아 영화사 및 독일의 음반업체인 베텔스만을 인수한데 이어 또 다시 미국 메이저 영화업체를 사들임에 따라 소니는 세계 미디어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굳히게 됐다.
소니는 주당 12달러씩 총 29억달러를 지불하고 부채 20억달러를 떠안는 조건으로 MGM과 인수 협상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24년 설립된 MGM은 미국 헐리우드 7대 메이저 영화사 가운데 하나다.
MGM을 놓고 소니와 경합을 벌였던 타임워너는 막판에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타임워너는 MGM의 자산 가치를 주당 약 11달러로 계산해 인수를 추진했으나 결국 소니에 밀려 인수계획을 포기했다.
소니는 MGM 인수를 통해 확보한 컨텐츠를 소비자 가전제품에 접목시켜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소니는 MGM이 보유하고 있는 엄청난 양의 영화작품을 바탕으로 DVD와 주문형비디오(VOD) , 영화 리메이크, TV 판권을 활용할 방침이다. MGM은 007시리즈를 포함해 4,000편 이상의 영화를 보유하고 있다.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은 최근 “MGM 인수는 가전사업 집중화 전략의 일환”이라면서 “방송ㆍ DVDㆍ인터넷 등 매체가 증가할수록 소프트웨어 자산에 대한 중요성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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