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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창조한 모험가들] 'DVR 세계 1위' 김영달 아이디스 사장

'선택과 집중' 10년 만에 글로벌 강자 우뚝<br>디지털 영상장치 개발 '한우물'<br>뚝심으로 '최강의 기술' 일궈



SetSectionName(); [신화를 창조한 모험가들](2)'DVR 세계1위' 김영달 아이디스 사장 '선택과 집중' 10년 만에 글로벌 강자 우뚝디지털 영상장치 개발 '한우물' · 뚝심으로 '최강의 기술' 일궈연매출 10% 연구개발에 투자 · 영상카메라 분야도 본격 진출 김흥록 기자 rok@sed.co.kr 사진=김동호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아이디스의 경쟁상대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모든 벤처기업입니다. 최강의 기술로 최상위 고객을 공략해야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전략도 실리콘밸리에서 온몸으로 터득한 교훈이죠." 창업 10여년 만에 보안영상저장장치(DVR) 분야의 글로벌 강자로 우뚝 선 김영달(41ㆍ사진) 아이디스 사장은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찾아 순수 토종기술로 세계시장을 개척한 벤처업계의 신화적 인물이다. 박사과정의 동료 2명과 함께 사업아이템도 없이 무작정 창업에 뛰어든 김 시장은 이제 미국의 GE, 영국의 DM과 함께 세계 DVR 3대 브랜드로 손꼽히며, 연매출의 80%를 해외에서 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올라섰다. 숱한 유혹과 난관에도 불구하고 오직 '선택과 집중'을 경영모토로 삼아 디지털 영상장치 한분야에만 매달려온 그의 뚝심이 일궈낸 값진 결실이다. 김 사장이 창업을 결심한 것은 지난 9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연구원으로 지내며 벤처의 진정한 가치를 두눈으로 지켜봤던게 결정적인 계기였다. 하루에도 수천번의 성공과 실패가 되풀이되고 숱한 기업들이 명멸을 거듭하는 벤처생태계를 지켜보며 부러움을 금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첨단기술 자체도 새로웠지만 대기업 위주의 한국과 달리 수백, 수천개의 강한 벤처가 끝없이 탄생한다는 점에 무한감동을 받았다"며 "국가경제가 튼튼한 밑바탕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을 선도하는 작은 기업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귀국한 김 사장은 곧장 창업을 준비했다. 함께 박사과정을 지내고 있던 동료 2명이 흔쾌히 뜻을 같이했다. 이렇게 해서 모은 돈이라곤 아르바이트 등으로 끌어모은 5,000만원이 전부였다. 일단 대전에 사무실부터 열긴 했지만 구체적인 사업아이템을 결정하긴 쉽지 않았다.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1년에 걸쳐 고민한 끝에 선택한 분야는 보안영상을 디지털로 녹화하는 장치였다. 김 사장은 당시 사업아이템의 조건으로 3가지를 내세웠다. 우선 디지털을 기반으로한 기술을 개발하되 대기업이 주력하지 않으며, 시장규모가 충분한 아이템을 찾는 것이었다. 김 사장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사안인 만큼 1년이란 시간 투자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렇게 해서 창업 1년만에 첫번째 DVR제품인 'IDR1016'이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이전까지만 해도 2~6시간에 불과하던 녹화시간을 무려 1개월로 늘렸고 일일이 녹화 테이프를 교체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지고 검색기능까지 갖추는 등 당시로선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하지만 정작 아무도 계약을 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이가 없었다. 기존에 없었던 제품인 만큼 바이어들이 믿지 못하겠다며 채택을 망설였던 것이다. 김 사장은 "당시 분위기에선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 기술이 너무 앞선 것이 문제였다"며 "기술력만 과도하게 믿은 나머지 시장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탓"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사장은 좌절하지 않고 최고의 기술만을 취급하는 고객을 무작정 찾아나섰다. 수소문 끝에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문을 두드렸고 우여곡절을 거쳐 처음으로 계약을 맺게 됐다. 아이디스 성공신화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후 제품의 성능과 효용성이 인정받으면서 매출은 수직 상승했으며 해마다 15~20%의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2004년에는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로부터 '세계 200대 중견기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김 사장은 아이디스의 이 같은 성공비결이 '선택과 집중'에 있었다고 설명한다. 2000년대 초반 벤처붐이 급속히 무너지던 벤처암흑기를 견뎌낸 것도 오직 '보안분야의 기술기반 R&D전문기업'을 추구했던 아이디스의 뚝심 덕분이다. 김 사장은 "벤처붐이 일던 시절 주변에서 '투자할 테니 일단 확장해서 판매에 나서라'는 제의가 물밀듯이 쏟아졌지만 우리의 길이 아닌 것 같아 모두 거절했다"며 "덕분에 '사업도 잘 모르는 곰같은 사람'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한결같이 기술에 매달린 덕에 고속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이디스는 지금도 연매출의 10%를 매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연구원 5명을 신규 채용했다. 특히 최근에는 DVR 기술을 활용한 영상카메라분야에 진출해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DVR의 포트폴리오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애플과 닌텐도와 같은 초일류군의 기업들처럼 불황일수록 적극적으로 투자해 경쟁사와 격차를 벌인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매달리는 실리콘밸리의 모든 기업들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변화가 빠른 IT기업인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은 필수조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아울러 벤처를 꿈꾸는 이들에게 "가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선택하고, 그 선택에 집중하다 보면 단순히 돈을 버는 차원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기업가는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만큼 사회 전체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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