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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거액 뭉칫돈이 몰린다

이는 상반기 중 주가급등에 따른 경계심리을 반영한 것으로 이들 자금이 단기예금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어 앞으로 은행권 거액예금의 향방이 자금흐름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또 예금은 늘어난 반면 신탁 감소세가 지속돼 총수신에서 예금의 비중이 60%대를 넘어섰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의 저축성예금 중 5억원을 초과하는 이른바 거액계좌는 74조2,560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49조210억원보다 25조2,350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올 상반기 중 은행 저축성예금 증가액 23조5,630억원은 물론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의 총 증가액 24조262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은행의 수신증가가 주로 거액예금 증가에 의존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1억원 초과 예금의 계좌수는 지난해 말 20만2,000개에서 28만4,000개로 늘고 예금액도 85조9,400억원에서 104조8,5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은행수신이 주로 1년 미만 정기예금과 수시입출금식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모두 129조3,640억원인 은행 정기예금에서 1년 미만 정기예금과 저축예금 등 단기성예금이 총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55.3%에서 57.0%로 상승, 은행에 유입된 돈이 과거에 비해 만기가 짧아졌다. 은행 관계자들은 단기화하고 있는 거액자금이 앞으로 만기가 돌아올 때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증시와 자금시장·부동산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액예금 급증과 달리 금전신탁은 상반기 중 16조3,26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은행 전체의 수신은 8조7,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은행 총수신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예금 증가와 금전신탁·시장형상품의 퇴조에 힘입어 지난해 말 55.7%에서 60.2%로 높아졌다. 종류별로는 요구불예금이 6,900억원, 저축성예금이 23조5,600억원, 시장형상품이 7,500억원 각각 늘어났다. 저축성예금 중에는 정기예금이 14조1,400억원 늘어나 은행상품 중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이어 저축예금 6조5,700억원, 가계장기저축 2조8,900억원이 증가했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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