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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마크가 빛난다] 덕산메카시스
입력1999-09-05 00:00:00
수정
1999.09.05 00:00:00
이런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분광광도계. 빛을 쬐어 파장의 흡수양으로 그 분자의 종류를 밝혀내는 것이다. 이러한 파장은 주로 자외선·가시광선·적외선 영역으로 나뉜다.지금까지 이런 미세한 영역을 측정하기 위한 분광광도계는 거의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한 벤처기업이 100% 국내 기술로 분광광도계를 만들어냈다. 바로 덕산메카시스(대표 김지헌 金志憲 34).
지난 94년 한국과학기술원 출신 4명의 동기들이 모여 설립한 덕산메카시스는 창립한 뒤 3년간 기술 개발에만 매달렸다. 그리고 97년이 되어서야 첫 매출을 올렸다. 회사의 최종 생산 목표는 반도체 공정사업에 참여하는 것.
현재 개발한 분광광도계인 OPTICAL은 3개. 처음 만들어진 것은 시험개발용, 두번째는 국산화가 80% 정도 이루어진 OPTICAL(2), 그리고 세번째가 이번에 KT마크를 획득한 OPTICAL(3)이다.
OPTICAL(3)은 100% 국산 기술로 이루어진 것은 물론 측정범위나 해상도 재현성 성능에서도 선진국 제품에 비해 우수하다.
이 제품으로 자신을 얻은 金사장은 올해 국내 시장을 통해 자체 평가한 뒤 내년부터는 수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분야 세계시장은 약 3조원 규모. 해외에서 기술만 인정받으면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이 거대한 시장에 뛰어들게 되는 것이다. 올 매출목표는 80억원. 지난 해에 비해 거의 200%에 가까운 성장속도다.
덕산 메카시스의 회의실 한 쪽 벽에는 징이 하나 걸려있다. 회사 발전의 계기가 생길 때마다 울리는 이 징은 지난 3년동안 3번 울렸다. 징이 울릴 때마다 회사가 두배로 성장하는 계기가 이뤄졌다고 한다. 창업하는 날과 첫 매출을 올린 날 그리고 OPTICAL(3)이 개발된 날이 지금까지 징을 울린 계기다.
지금까지 국가의 도움으로 공부를 마친만큼 남에게도 그런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장학재단을 만들고 싶다는 金사장. 그의 사무실에서 울려 퍼지는 징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과학문화지원단 이종섭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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