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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합차 보험료 자유화…평균 2~3% 인하 될듯
입력2000-12-26 00:00:00
수정
2000.12.26 00:00:00
승합차 보험료 자유화…평균 2~3% 인하 될듯
'찾아봐라, 그러면 싸질 것이다.'
내년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차종에 따라 단계적으로 자유화됨에 따라 저렴한 보험료를 원하는 운전자들은 각 사별 보험료를 꼼꼼히 비교해 보는 부지런함이 필요하게 됐다.
지금까지 손해보험사들은 나이나 성별ㆍ사용용도ㆍ주행거리에 상관없이 똑같은 보험료를 받아왔지만 앞으로는 운전자의 특성에 따라 보험료가 차이나게 된다. 때문에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계약자들은 연말에 보험을 해약하고 새로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또 지금까지는 공식적인 보험료에 비공식적인 할인을 받아왔지만 보험료가 자유화되는 내년부터는 비공식적인 보험료 할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승합차도 운전자 특성에 따라 보험료 차등
내년 1월부터 보험료가 자유화되는 차종은 7~10인승 승합차. 이 차종은 내년부터 승합차로 전환되면서 그 동안 승합차에 적용되지 않던 가족운전한정특별약관(가족만 운전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제도)이 새로 적용되게 돼 나이ㆍ성별ㆍ사용용도ㆍ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진다.
또 각 사들은 자사의 사정에 맞게 보험료를 책정하도록 해 같은 조건의 차에 대해서도 보험사들끼리 보험료가 달라진다.
◇23.3% 인상에서 11.3% 인하까지
금융감독원은 11개 손보사들이 제출한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한 결과, 평균 2~3%의 보험료 인하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20대 운전자가 기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지금보다 10% 가량 높아지지만, 전체 가입자의 70~80%에 해당하는 30~40대의 가족운전한정특약 가입자들은 지금보다 5%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전체적으로는 보험료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같은 운전자에 대해서도 보험사별로 보험료가 크게 차이가 난다. 금감원은 그레이스ㆍ베스타 등 다인승 1종에 기본가입한 운전자에 대한 보험료를 비교한 결과 현재 58만960원에서 57만8,210원으로 2,750원만 차이가 나던 보험료가 개정 이후에는 71만6,210원에서 58만4,350원으로 13만1,770원이 난다고 설명했다.
또 카렌스ㆍ싼타모 등 다인승 2종도 2만1,550원하던 회사별 보험료 차이가 11만4,890원으로 확대된다.
김철영 금융감독원 조사역은 "승합차 운전자들은 전체적으로는 보험료가 내려가지만 일부는 보험료가 크게 올라갈 수 있다"며 "운전자 특성에 따른 보험료 책정으로 보험사들이 보험인수를 거부하거나 비공식적으로 할인을 해주는 행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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