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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브러더스는 어떤 회사
입력2008-09-15 17:22:14
수정
2008.09.15 17:22:14
포목상 모태…채권투자로 명성<br>과도한 MBS 투자로 몰락 자초
월가의 전설적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가 158년 역사를 끝으로 문을 닫게 된다.
미국 4위 투자은행인 리먼의 역사는 유태계 독일인인 리먼가의 헨리와 에마누엘ㆍ메이어 등 3형제가 지난 1844년 미국 앨라배마주로 이주하면서 시작됐다. 리먼은 리먼 형제가 1850년 미국 남부의 면직물 등을 거래하기 위해 설립한 포목상을 모태로 1958년 뉴욕사무소를 열어 증권인수 업무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금융업에 진출했다. 창업자 헨리 리먼은 면화 농가와의 매매업에서 상품중개 회사로 사업을 확대했고 이후 펜실베이니아철도 건설자금을 조달하면서 금융업의 토대를 쌓았다. 리먼가의 2세들은 20세기 초 이 증권사를 상속 받아 리먼을 투자은행으로 발전시켰다.
리먼은 그동안 수 차례의 위기를 겼었다. 1977년 쿤로브투자은행과 합병했고 1984년에는 신용카드 회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에 인수되기도 했다. 아멕스는 신용카드 전문기업에 전념하기 위해 1994년 리먼을 분리했다. 리먼은 이후 2001년 9ㆍ11테러 때 본사가 위치한 월드트레이드센터(WTC)가 붕괴돼 뉴저지주 등을 떠돌다 모건스탠리에서 매입한 맨해튼빌딩을 현재의 본사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매각설이 나도는 우량 자산운용사인 뉴버거버먼은 2001년 인수했다.
리먼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정도를 채권투자에서 거둘 정도로 이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과도한 모기지유동화증권(MBS) 투자는 158년 역사를 자랑하는 리먼의 몰락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리먼은 MBS에 가장 많이 투자한 월가 금융기관이다. 3월 베어스턴스가 몰락한 뒤 ‘제2의 베어스턴스’가 될 것이라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던 것도 여기에 연유한다. 리처드 펄드(사진) 최고경영자(CEO)의 과욕도 화를 불렀다. 펄드 CEO는 2000년대 중반 저금리 기조에 편승해 레버러지(차입투자)로 모기지채권 유동화에 핵심 역량을 쏟아 부은 장본인이다.
리먼은 2002년 한국에 지점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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