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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취임 후 첫 방중… "중국서 실적회복 돌파구 여나" 업계 촉각

/=연합뉴스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지지부진한 중국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포스코가 충칭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파이넥스(FINEX) 일관 제철소 건설 사업이 권 회장 방중(訪中)을 계기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2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은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포스코차이나의 사업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베이징 본사 사옥을 둘러봤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이 취임 이후 한 번도 중국 현장을 찾지 않았다"며 "중국시장이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사업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철강업계에서는 권 회장이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베이징을 직접 찾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는 지난 7월 중국 국영기업인 충칭강철과 충칭시에 파이넥스 일관 제철소를 짓는 한편 자동차용 냉연도금강판 합작 사업을 벌이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이후 중국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추진 실적이 더뎠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시 주석 방한으로 빠른 사업 전개를 기대했지만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여전히 사업을 검토하고 있어 승인이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방중 기간 중국 철강업계의 핵심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는 권 회장의 방중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세계적인 철강 과잉 생산으로 중국 정부가 스스로 설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가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오히려 확대하는 전기로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기존 용광로와 비교해 경제적이고 대기오염 물질 배출도 적어 대표적인 친환경 기술로 꼽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취임 직후 '철(鐵)로 돌아가자'는 화두를 내세워 구조조정을 실행하고 있는 권 회장 입장에서 중국은 반드시 개척해야 할 시장"이라며 "포스코가 지역시장 체인(chain)을 만들기 위해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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