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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점차 수급개선 전망

증시 점차 수급개선 전망지난 상반기 주식시장 하락의 근본적인 문제는 구조적인 수급불균형에서 찾을 수 있다. IMF 이후 기업구조조정이 직접금융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집약되면서 지난 99년 한해동안 국내기업은 증시를 통해 총 45조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주식시장에 있어서 사상최대의 공급물량이다. 과거 주식시장은 공급물량이 대폭 늘어난 이듬해부터 어김없이 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 주가폭락을 수급측면에서 보면 대규모 증시공급의 후유증이 큰 원인이 된 셈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그 당시는 구조적인 자금부족과 고금리의 상황에 놓여 있었다는 사실이다. 반면 지금은 저금리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시중 잉여유동성이 200조원에 육박하고 있어 과거와 단순비교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결국 이와 같은 경제환경의 차이점을 감안할 경우 종합지수가 연초 1060P에서 5월 620P까지 폭락하는 과정에서 사상최대 공급물량의 후유증은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 주식간접상품의 열풍이 불면서 투신권 주식형 수익증권에 대규모 시중자금이 유입됐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이후 대우사태로 투신권의 신뢰가 급속히 상실되면서 투신사 수급구조가 급속히 악화된 점도 수급불안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이와 관련해 정부에서는 지난 5월 투신사에 대해 신속하게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등 구조조정에 착수한데 힘입어 투신권에 대한 불신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 또한 투신권의 수요기반을 확충해 주기 위해 다양한 상품의 판매를 허용해 줌으로써 향후 투신사의 매수여력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7월 들어서 투신권의 수신고가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의 공급압박이 대폭 감소한다. 지난해 연초 8조원이던 투신권의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는 상반기에만 무려 34조원이나 증가하며 주가상승을 주도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증가세가 대폭 줄어들게 된다. 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압박이 대폭 축소된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거시경제측면에서도 하반기부터 증시유동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먼저 증시유동성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무역수지가 연초 적자를 기록해 불안감을 주기도 했으나 지난 5월부터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있어 연간 100억 달러 흑자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에서는 무역수지와 증시와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만큼 이는 시차를 두고 증시유동성을 보강시켜주는 요인이 될 것이다. 또한 채권시장에서 회사채수익률이 연중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는 자금시장의 일시적 마찰요인이 해소되면서 금융시장이 안정을 회복하고 있다는 뜻이며 채권시장과 대체관계에 있는 주식시장에 시중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다 연초부터 총통화증가율이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증시주변의 유동성은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 결국 금융시장의 불안요인만 해소되면 시중자금의 점진적인 증시유입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정부의 확고한 금융시장 안정의지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실물경제·금융부문의 불안요인이 상당부분 해소될것이다. 또한 최근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에 힘입어 국가위험도가 대폭 낮아진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도 꾸준하게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하반기 주식시장은 수급구조가 개선되는 가운데 대내외적인 악재들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회복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필호 신흥증권 리서치센터 과장입력시간 2000/07/16 19:0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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