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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어려원던 시절 인문학이 큰 용기 줬죠"

경희대서 소외계층에 '휴먼 서울시민' 특강


“어려웠던 어린 시절 인문학은 저에게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은 7일 오후 경희대에서 열린 ‘휴먼 서울시민, 인문학 코스’ 특강에 참석해 인문학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바르게 살 수 있었던 경험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이날 특강에 참석한 노숙인을 비롯한 저소득 소외계층 600여명에게 “저 역시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가족의 힘, 인문학의 힘으로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미국 작가 얼 쇼리스의 책 ‘희망의 인문학’을 읽고 이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자들과 빈민들에게 금전적인 지원이나 기술 교육보다 예술ㆍ철학ㆍ문학 등 인문학을 가르쳐 정신적인 삶을 바꾸도록 지원하는 ‘클레멘트 코스’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이다. 오 시장은 참석자들에게 “여러분들도 인문학이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가능성의 본보기가 돼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와 함께 노숙인을 위한 일자리·주거정책, 신용회복 지원정책, 저소득 틈새계층 지원 등 서울시의 다양한 복지정책도 소개했다. 경희대가 운영하고 있는 ‘휴먼 서울시민, 인문학 코스’ 강좌는 서울시가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자기성찰의 기회를 제공해 자신감과 자립의지를 심어주기 위해 민ㆍ관ㆍ학 협력으로 개발한 복지정책 모델이다. 이번 특강은 그동안 각기 다른 장소에서 교육을 받아온 12개 반의 교육 참석자 300여명을 한 자리에 초청하는 신입생 환영회 형식으로 특별히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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