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T기업 매출 '세계 3위'

삼성전자가 정보기술(IT) 기업 중 매출기준으로 세계 3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IT업계의 매출은 10년 전에 비해 2배, 순이익은 2.7배 늘어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IT기업의 성장유형과 전략’ 보고서에서 세계 100대 IT기업을 분석한 결과 매출 기준 상위 3대 기업은 지난 1997년 IBMㆍ히타치ㆍ마쓰시타에서 지난해 HPㆍIBMㆍ삼성전자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1997년 100대 IT기업 중 지난해까지 탈락한 기업은 37%나 됐다. 보고서는 IT기업의 매출액과 주요 변수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매출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연구개발(R&D) 투자와 해당업종의 시장성장률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세계 100대 IT기업의 성장패턴을 분석한 결과 2001년 IT 버블 붕괴를 기점으로 기업별 성장경로는 N자형ㆍ지속성장형ㆍ성장정체탈출형ㆍ쇠퇴형 등 4가지 패턴으로 나뉘었다. 한편 전세계 IT기업 3,351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2조8,000억달러로 1997년에 비해 2배 늘었고 순이익은 1,730억달러로 1997년에 비해 2.7배 증가했다. 10년 전의 IT산업은 PC가 주도했지만 현재는 성장동력이 디지털 가전과 모바일기기ㆍ인터넷 등으로 이동했고 미국과 일본 기업의 영향력이 줄어든 반면 그 자리를 신흥 아시아 기업들이 채우고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