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오후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제48주년 기념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비공개 대화록 의혹이 사실일 경우 직접 책임지겠다며 "사실이 아니라면 (의혹을 제기한) 정문헌 의원과 박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번째 전체회의에서는 "더 이상의 갈등을 넘어 화합된 모습으로, 국민을 위한 아름다운 선대위의 모습으로 꼭 승리하도록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이 마무리된 만큼 더 이상의 분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이날 새누리당의 분위기는 쇄신을 거론하기보다는 대선 필승을 다짐하는 듯 보였다.
갈등을 빚었던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용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와 안보를 공고히 하겠다는 확신, 국민통합에 대한 소망, 그리고 국정경영능력을 볼 때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성주 위원장도 "(박 후보처럼) 정직하고 자기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은 제가 본 적이 없다"며 "정직과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이야말로 가장 귀하다고 해서 헌신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 처음 참석한 김 위원장의 패션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빨간색 가방과 운동화 차림으로 나타난 김성주 위원장은 "오늘 새누리당을 가는데 어떤 마음이어야 하나"에 대해 고민을 했다며 "운동화를 신고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로 신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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