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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 '캘린더 그랜드슬램' 노린다

마스터스·US오픈 연달아 우승… 우즈 이후 13년만에 대기록 써

시즌 4대 메이저대회 독식 도전… 남은 두 대회도 링크스 코스 '호재'


'우즈 후계자' 조던 스피스(22·미국)가 '조던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스피스는 US 오픈 우승도 거머쥐며 한 해 4대 메이저대회 석권을 향한 두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스피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GC(파70·7,695야드)에서 열린 제115회 US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그는 공동 2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4언더파)을 1타 차로 제쳤다. 시즌 3승(통산 4승) 중 2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하며 '차세대 황제' 자리를 놓고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와의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21세10개월25일의 스피스는 1923년 보비 존스(미국) 이후 최연소 US 오픈 정상에 올랐다. 2개 메이저 우승도 1922년 진 사라젠(미국) 이후 최연소다.

◇우즈도 못한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장=스피스는 지난 4월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쓴 데 이어 두 번째 메이저까지 제패하면서 남은 브리티시 오픈과 PGA 챔피언십 우승도 노리게 됐다. 남자 골프 그랜드슬램은 4대 메이저인 마스터스와 US 오픈, 브리티시 오픈, PGA 챔피언십을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시기에 관계없이 4대 메이저를 최소 한 차례씩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대비해 이를 한 해에 이루는 일을 '캘린더 그랜드슬램'이라 부른다.

마스터스와 US 오픈을 연달아 우승한 것은 2002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 이후 13년 만이자 통산 6번째다. 스피스와 우즈에 앞서 크레이그 우드(1941년), 벤 호건(1951·1953년), 아널드 파머(1960년), 잭 니클라우스(1972년·이상 미국)가 이를 달성했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에 쏠린다. 한 해 4대 메이저 독식은 꼭 한 번 있었다. 평생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한 보비 존스가 1930년 당시 4대 메이저였던 US 아마추어, US 오픈, 브리티시 오픈, 브리티시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우승한 것이다. 하지만 마스터스 창설로 현대 4대 메이저 개념이 확립된 후로는 아무도 이루지 못했다. 우즈가 2000년 두 번째 메이저인 US 오픈부터 2001년 첫 메이저 마스터스까지 메이저 4연승의 대기록을 세운 적은 있다. 그랜드슬램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었고 결국 '타이거 슬램'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스피스는 현대 골프 사상 첫 캘린더 그랜드슬램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US 오픈 대회장이 해안에 조성된 링크스 스타일의 체임버스베이GC였기 때문. 올 시즌 4대 메이저 중 3개는 링크스 스타일의 코스에서 열린다. 세 번째 메이저인 브리티시 오픈은 링크스의 궁극인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마지막 메이저인 PGA 챔피언십도 미국 위스콘신주 쾰러의 미시간 호숫가에 위치한 링크스 스타일의 휘슬링스트레이츠에서 펼쳐진다. 링크스 코스 공략법을 익힌 스피스에게는 호재가 되는 셈이다.

◇매킬로이 대항마=스피스는 우즈를 넘보는 동시에 동시대 라이벌인 매킬로이 추월을 노린다. 특히 당장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경쟁을 벌이고 있다. 메이저 통산 4승의 매킬로이는 아직 마스터스 우승이 없다. 각종 기록경쟁도 볼 만하다. 2012년 프로에 입문한 스피스는 19세11개월이던 201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82년 만에 만 20세 이하 우승자로 주목을 받았다. 매킬로이는 올해 니클라우스, 우즈에 이어 만 26세 이전 PGA 투어 통산 10승 기록을 작성했다. 황제 우즈의 부활 여부, '황제의 길'을 걷고 있는 스피스와 매킬로이의 대결을 지켜보는 것은 이 시대 골프 팬들에게 크나큰 즐거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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