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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집념의 탱크샷' 빛났다

시즌초 랭킹 90위권서 48위로… 마스터스 8년연속 출전<br>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4R<br>2언더로 20위내 입상 확정

'탱크'의 집념은 무서웠다. 최경주(40)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명인들의 열전'인 마스터스토너먼트 출전권을 기어코 손에 넣었다. 최경주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ㆍ7,381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비 때문에 일부 상위권 선수들이 경기를 끝내지 못했지만 공동 17위에 오른 최경주는 20위 이내 입상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종료 시점에 세계랭킹 48위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최경주는 50위 안에 드는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지난 2003년부터 8년째 빠짐없이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 그린을 밟는 그는 연속 출전 기록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올 시즌 초만 해도 최경주의 '꿈의 무대' 출전은 힘겨워 보였다. 지난해 부진 탓에 세계랭킹은 90위 밖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유럽투어 말레이시아오픈 준우승 등 대회마다 랭킹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2004년 마스터스에서 3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이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1주간 휴식을 취하면서 (오는 4월8일 개막하는) 마스터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주의 합류로 올해 마스터스에는 양용은(38), 나상욱(27), 앤서니 김(25),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19), 2009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한창원(19) 등 모두 6명의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이 출전한다. 한편 나상욱은 이날 경기가 중단되기 전 14번홀까지 3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9언더파를 기록해 역시 14번홀을 마친 선두 어니 엘스(남아공)에 2타 뒤진 단독 2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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