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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전문점 '하루엔소쿠'는 돈가스를 고급 외식메뉴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9월 서울 압구정동에 직영 1호점을 열고 가맹사업에 나선 브랜드다.
한덕희(54·사진) 하루엔소쿠 대표는 "돈가스는 전국의 분식집에서 가장 많이 취급되는 대중적인 메뉴 가운데 하나지만 많은 돈가스 전문점들 중 대표적인 브랜드는 찾기 어렵다"며 "하루엔소쿠는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계층인 20~30대를 겨냥해 고급 돈가스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매스티지 전략으로 돈가스 전문점 업계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루엔소쿠는 돼지고기와 빵가루, 기름 등 고급 식자재를 사용해 만든 돈가스와 다양한 소스류, 스시, 벤또, 나베, 우동, 소바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갖췄다. 특히 돈가스 메뉴는 가격이 1만 2,000~1만 6,000원대인 고급 돈가스전문점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8,000~1만 2,000원대로 낮췄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메뉴뿐만 아니라 독특한 콘셉트의 인테리어도 하루엔소쿠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매장은 일본어로 '봄소풍'이라는 매장 이름에 걸맞에 흰색과 분홍색을 기본색상으로 사용해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실내벽면과 기둥, 테이블 디자인에 지붕과 처마선, 돌담장, 나뭇가지 모양을 활용한 게 특징이다. 한 대표는 "퓨전 스타일의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이라는 특징을 살리기 위해 일본식 인테리어에 한국적인 요소를 접목해 세련된 카페 같은 느낌의 인테리어를 선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감성을 중시하는 2030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일식 전문점 분위기와 차별화된 인테리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기업에서 사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왔고 독자적인 사업을 위해 커피, 돈가스 등 대표적인 외식업종에 대한 전문지식을 익히며 준비해 왔다. 그러던 중 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여러 업종에 관한 시장조사를 거친 끝에 대중성과 성장성이 함께 갖춰진 업종으로 판단되는 돈가스 전문점을 선택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루엔소쿠의 직영1호점은 압구정 지역에서 2030 젊은층을 중심으로 개성 있는 인테리어와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좋은 반응에 자신감을 얻은 한 대표는 직영점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하루엔소쿠는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끌며 최근 서울과 지방에 5개 가맹점을 새로 열었고 신규 출점을 준비하는 매장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 대표는 최근까지의 좋은 반응을 감안하면 연내 100호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하루엔소쿠 사업을 위해 그 동안 전국 각지의 맛집으로 알려진 여러 돈가스전문점들을 찾아다니며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맛집을 그대로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서 그 동안 준비한 역량들을 접목해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하루엔소쿠의 창업비용은 99㎡(30평) 기준 1억 3,900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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