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채용 시장은 올해보다 훨씬 어렵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하루에도 몇 번 이직 또는 전직을 고민하는 직장인도 많다. 한 취업포털사이트에 따르면 설과 추석 등 연휴 이후, 그리고 휴가철 직후가 이직률이 가장 높은 편이며 입사 3년 이내의 직장인 이직률이 높다고 한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지난해 입사 1년 차 미만인 신입 직장인 6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78.9%가 이직 또는 재취업을 위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취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직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입사하고 보니 현 회사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부분이 많아서'(44%), '원하는 기업이 아님에도 실업기간을 줄이려고 취업했기 때문에'(23.6%), '이직하면 몸값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서'(13%),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직을 위한 준비를 잘하고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과연 몇 명이 "그렇다"고 확신에 찬 답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래도 저래도 후회할 바에야 이직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섰다면 이제는 무엇을 어떻게 할 차례일지 취업포털 커리어의 도움을 받아 보자.
먼저 후회 없는 이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직에 대한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충동적인 이직은 위험하고 무모하다. 타당하고 합당한 이유, 명확한 목적이 없는 이직이라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클 수 밖에 없다.
이직 횟수가 잦은 편이라면 이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이번 직장에서는 그러한 일이 없도록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한 답변을 반드시 준비해둬야 한다. 이직 횟수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근속연수다. 한 회사에서 1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옮겼다면 그 사람의 능력과 인간관계에 대해 의심할 수 밖에 없다.
경력기술서로 대신하는 자기소개서는 전쟁에 참여하는 병사의 총알만큼이나 중요하다. 이 작업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시간이 허락할 때 자신의 현재 상황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해두는 것이 좋다. 경력직에게 중요한 것은 스펙보다도 실력이다. 따라서 실무 경력은 회사에서 가장 중시하는 내용이므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지를 알려야 한다. 개성 있는 포트폴리오를 활용해도 좋다.
이직을 할 때는 직위와 연봉상승 등의 대우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경력보다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이 있다. 앞으로 나의 커리어에 이직이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지다. 아무리 좋은 기회가 오고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느껴지더라도 직무의 발전성과 연관성을 꼼꼼하게 따져 장기 발전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 기업 역시 전문성을 가진 경력직 채용을 원한다. 현 위치에서 최대한 직무의 전문성을 갈고 닦아 몸값을 올린다면 이직의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도움말=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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