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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하계 다보스포럼 개막 "중국역할이 세계경제 최대변수"

금융위기 이후 높아진 중국위상 한껏 과시<br>패널들 중국성장 지속 가능여부 치열한 공방<br>보호주의 움직임·내수 위주 전환엔 경계도

10일 중국 다롄에서 개막된 하계 다보스포럼의 '아시아 경제 전망' 세션에서 패널리스트들이 세계 경제에서의 중국의 역할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조너선 앤더슨(왼쪽부터)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 쉬샤오녠 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 교수, 조동성 서울대 교수.

SetSectionName(); [하계 다보스포럼 개막] 원자바오 "재정 확장정책 유지할것" 경기회복위해 "글로벌 공조강화" 주문도원총리 회의장 들어서자 1,300명 기립박수中성장지속 여부·세계경제서 역할 화두로 다롄= 이병관 특파원 yhlee@sed.co.kr 10일 시작된 하계 다보스포럼의 백미는 단연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개막 연설이었다. 다보스포럼의 설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의 소개로 원 총리가 다롄 월드 엑스포 건물 2층의 초대형 회의장에 들어서자 고촉동 전 싱가포르 총리 등 세계 각국의 주요 지도자, 신흥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 등 1,300명이 넘는 청중들이 약속이라도 한듯 일제히 기립 박수를 쳤다. 원 총리는 연설 첫 일성으로 "중국은 올 초부터 진행한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며 경기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확실한 경기 확장 국면이 확인될 때까지 단호하게 기존의 재정 확장 정책을 유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더 나아가 세계 각국이 경기회복을 위해 글로벌 정책 공조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에게 세계 각국의 정ㆍ관계 및 신흥 글로벌 기업의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이번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에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할 수 있는 더 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였다. 그의 이 같은 글로벌 공조 발언은 최근 미국ㆍ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유동성 방출 정책에서 벗어나 출구 전략을 논의하기 시작한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원 총리는 이번 발언을 통해 섣불리 출구 전략에 나설 경우 가까스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경제가 다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을 세계 각국 지도자에게 우회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 총리의 개막 연설에 앞서 진행된 각종 세션에서도 단연 화두가 된 것은 앞으로의 중국 경제 향방과 이에 미칠 글로벌 경제의 진로였다. 개최지가 단지 중국이라서가 아니다. '성장 재시동(Relaunching Growth)'이란 키워드로 시작된 포럼에서 패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미국과 함께 G2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앞으로 어떻게 포지셔닝을 하느냐가 글로벌 경제의 최대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개막 첫 포럼인 '글로벌 리디자인(재조각) 시리즈'에 패널로 나선 로빈 니블릿 로얄 국제문제연구소 이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이 거대 신흥 개도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중국이 앞으로주요 주요 20개국(G20) 같은 국제 협의체나 기존 무역 질서인 WTO에서 얼마나 긍정적 역할을 하느냐가 글로벌 경제를 결정짓는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세계 주요국 중 사실상 유일하게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이에 대한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대응 전략'이란 세션에서 티머시 플린 KPMG 회장이 "중국이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 주도의 경제 성장 과정에서 국수주의와 보호주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이 보다 전향적으로 WTO 규정을 준수하는 등 국제사회와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보다 시장 개방적인 방식을 통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갑자기 내수 위주 경제로 돌아설 경우 세계 경제는 역효과가 클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 경제 전망' 세션의 패널로 참석한 조동성 서울대 교수는 "중국과 미국을 같은 수준에서 놓고 비교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 현재 수출과 내수 비중인 80대20 구조를 급격히 내수 위주로 바꿀 경우 수출 절대액이 줄어들어 미국 등 다른 나라에 인플레이션이 유발돼 세계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수 파이도 키워야 하지만 수출을 통해 계속해서 중국이 질 좋고 값싼 상품을 공급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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