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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7월27일] 제트여객기 코멧 비행 성공

박민수 <편집위원>

세계 최초의 제트 여객기 코멧이 1949년 7월27일 처녀비행에 성공했다. 영국의 해빌랜드사가 제작한 코멧 1호기는 이날 지상주행 테스트를 거친 후 마침내 이륙했다. 승무원 4명과 승객 36명을 태운 코멧은 별도의 장비 없이 고도 1만2,000m 상공에서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길이 28.35m, 폭 35.05m의 유선형인 코멧은 48톤이나 되는 비행기를 시속 760㎞로 최장 4,000㎞나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빌랜드사는 최초 비행에 성공한 후 프랑스ㆍ캐나다ㆍ브라질의 발주가 이어지고 1952년 5월2일에는 영국 런던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간의 정기항로에도 취항해 순항하는 듯했다. 그러나 코멧은 운항한 지 얼마 안돼 결함이 발견되고 연이어 터진 항공사고로 보잉사의 B707에 밀리는 불운한 운명을 맞는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세계 민간항공기 시장은 미국이 장악하고 있었다. 미국의 더글러스사와 보잉사의 프로펠러기에 밀린 영국은 기술혁신으로 미국을 압도해야 한다는 조급증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등장한 게 바로 제트 여객기였다. 7년 동안의 개발 끝에 코멧이 등장해 세계의 이목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코멧은 기술적인 결함을 안고 있었다. 처음에는 운항이 순조로웠지만 1953년 5월 공중분해, 1954년에는 2건의 잇단 공중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몸통도 가늘고 기체 표면이 너무 얇았기 때문이었다. 해빌랜드사는 코멧의 구조를 변경해 개량형 코멧4를 개발했지만 2년은 항공기 제작업계에 너무 긴 시간이었다 그동안 미국의 보잉과 더글러스가 새로운 대형 제트 여객기를 선보이며 이미 세계시장을 장악한 상태였다. 코멧은 새로 재편된 시장의 벽 앞에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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