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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력 치고 올라온다지만…중국, 디플레 늪에 갇혔다[글로벌 모닝 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중국 상하시의 한 시장. EPA연합뉴스




”앤비디아와 동급" 화웨이에 놀란 트럼프, H200 ‘금수카드’ 버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의 중국 수출을 전격 허용한 배경에는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중국 화웨이의 AI 기술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엔비디아의 기술력에 화웨이가 상당 부분 근접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반도체 자립 속도를 높이는 동력으로 작용하는 ‘금수 조치’를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의도와 관계없이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이 H200을 사용할 경우 이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실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백악관이 H200의 중국 수출이 미국이 AI 분야의 우위를 유지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은 특히 화웨이의 ‘클라우드매트릭스 384’에 주목했습니다. 화웨이가 올 7월 공개한 AI 서버 시스템인 클라우드매트릭스 384는 자체 AI 칩인 어센드 910C 384개를 탑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14㎚(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로직 칩(시스템반도체)과 18나노급 D램을 위로 겹겹이 쌓는 최신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칩을 평면에 넓게 배치하는 기존 방식 대비 칩 간 거리를 크게 줄여 처리 속도와 전력효율을 대폭 끌어올렸다고 분석합니다. 블룸버그는 “백악관은 엔비디아가 최신 칩 블랙웰을 장착해 제작한 AI 서버 시스템 NVL 72와 클라우드매트릭스 384가 거의 동일한 성능을 나타낸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소비·생산자물가 엇박자…中, 디플레 우려 ‘여전’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두 달 연속 플러스 행진입니다. 중국 당국이 과잉생산을 억제하며 저가 경쟁이 줄어든 덕에 3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년 넘게 마이너스에 머물며 디플레이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8월(-0.4%)과 9월(-0.3%)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10월에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이 포함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습니다. 이어 지난달에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1월 중국의 PPI는 전년 동월 대비 2.2% 하락하며 전월(-2.1%)과 시장 전망치(-2.0%)에 못 미쳤습니다. 중국 PPI는 2022년 10월부터 38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레이먼드 융 ANZ은행 중화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큰 폭의 PPI 하락은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이 문제는 내년도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 내년 美 증시 데뷔 나선다…기업가치 2200조원 도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내년 1조 5000억 달러(약 2205조 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미국 증시 상장에 나섭니다. 공모 규모만 최소 300억 달러(약 44조 원)를 넘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스페이스X 경영진이 이르면 2026년 중후반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시장 변동성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일정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에서 기업가치를 1조 5000억 달러로 평가받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재 스페이스X가 약 8000억 달러(약 1176조 원)로 추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안에 몸값이 두 배 가까이 뛰는 셈입니다. 테슬라의 현 시가총액(약 1조 4000억 달러)을 넘어서는 수준이라는 점도 주목을 끕니다.





트럼프 압박에도 젤렌스키 "영토 포기 못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토 포기를 골자로 한 종전안에 합의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토 포기는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대통령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서는 “준비가 돼 있다”며 수용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기자들과의 온라인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의심할 여지 없이 영토를 포기하라고 요구하지만 우리는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전날에도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우크라이나)법으로든, 국제법으로든, 도덕률로든 우리는 무엇도 포기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60~90일 안에 선거를 실시할 준비가 돼 있다”며 “선거를 치르기 위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미국이 유럽의 동료들과 함께 도움을 주기를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까지 종전 합의를 마치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日기업, 1.4나노 반도체 소비전력 10분의 1 낮춘 기술 개발


일본 기업이 기존 대비 소비전력 10분의 1로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2027년 상용화에 나섭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대일본인쇄(DNP)는 캐논의 차세대 반도체 제조 장비인 ‘나노임프린트’에 탑재할 1.4㎚(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미세 회로 원판(템플릿)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최첨단 반도체 생산은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가 독점하고 있습니다. 공정이 복잡해 전력 소모가 크고 대당 가격도 300억 엔(약 2800억 원)에 달합니다. 반면 DNP와 캐논이 추진하는 나노임프린트 방식은 도장처럼 웨이퍼에 회로를 눌러 찍어냅니다. EUV 대비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제조 원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일본 DNP가 개발한 1.4나노 반도체용 템플릿/D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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