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와 원료 가격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석유화학주들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동양종금증권은 2일 보고서에서 “5월에는 화학업종을 추가 매수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며, 특히 사업구조 재편이 이뤄진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나프타와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원자재 가격은 강세를 보인 반면 석유화학업체들의 현금 마진은 떨어져 특별한 모멘텀을 찾기 힘들다”면서도 “그러나 한화ㆍ효성ㆍLG화학ㆍ금호석유화학 등 일부 종목의 실적개선과 구조조정 효과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한화의 경우 금융사업이 강화되고 있는 점이, 효성은 IT소재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한 점이 성과를 거두고 있어 올 상반기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LG화학은 뚜렷한 영업실적 회복과 LG석유화학과의 조기 합병 가능성이, 금호석유는 중국 하이얼과의 전략적 제휴 등이 매력적이라며 하반기 유망투자대상으로 꼽혔다. 이날 메리츠증권도 석유화학업종과 관련, 한화석유화학ㆍLG화학ㆍ케이피케미칼 등을 유망주로 제시했다. 유영국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에틸렌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는데다 5월 이후 아시아 지역의 공급량 부족으로 정제 마진의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관련 종목의 목표주가도 대거 상향 조정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이날 LG화학의 이익전망치를 높이고 목표주가를 종전 6만8,300원에서 7만100원으로 올렸다. 동양종금증권은 현재 5만원, 4만3,000원인 한화와 효성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효성(5.38%), LG화학(1.28%), 금호석유화학(4.41%) 한화석유화학(0.95%) 등 석유화학업체들의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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