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카디프 대학 생명과학대학의 다니엘라 리카르디 박사는 모든 천식 발작은 기도에 있는 칼슘감지수용체(CaSR: calcium sensing receptor) 단백질이 먼지, 꽃가루, 담배연기 등 알레르기 항원에 자극을 받아 촉발되며 바로 이것이 천식의 근본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이 신문들은 전했다.
천식 환자는 알레르기 항원이 호흡을 통해 기도로 들어오면 이 단백질 분자가 폐세포 안의 칼슘을 급속히 증가시켜 폐세포가 수축되며 이 때문에 기도가 경련을 일으켜 좁아지면서 천식발작이 나타난다고 리카르디 박사는 밝혔다.
이 단백질을 억제하는 약인 단백질수용체억제제(calcilytics)는 이미 15년 전에 골다공증 치료제로 개발돼 나와 있어 이를 천식 모델쥐와 시험관에서 인간의 기도조직 샘플에 투여한 결과 기도세포의 경련이 진정되면서 모든 증상이 사라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리카르디 박사는 이 약은 분무기를 통해 폐에 직접 투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2년 안에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약을 몇 코스만 투여하면 천식발작의 재발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이 약은 천식 외에 현재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란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을 일컫는 것으로 가장 큰 원인은 흡연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카르디 박사는 원래 골다공증 전문의였으나 5년 전 폐질환으로 전문분야를 바꿔 연구를 시작하면서 우연히 이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천식학회 연구실장 서맨서 워커 박사는 매우 흥미로운 발견이라면서 천식 환자 중 약5%는 기존의 치료제가 듣지 않아 특히 이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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