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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침체와 관계없이 세계 경기 성장세 지속"

세계 경기, 미국과 디커플링 가능성

미국 경기 둔화에 관계없이 세계 경기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탈동조화(디커플링) 의견이 월가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앞서 세계은행은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세계 경제 성장률도 동반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지만 월가는 세계 경제가 미국 경제와 디커플링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에 적극 힘을 싣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5일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최악의 경기 침체를 맞은 지 3년만에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등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연이어 디커플링론을 다시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성장률 차이를 근거로 들어 디커플링 주장을 뒷받침했다. 골드만삭스는 2011년 전 세계 성장률을 올해보다 0.2%포인트 떨어진 4.6%로 예상한 반면 미국은 0.8%포인트 하락한 1.8%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의 대미 교역 비중이 날로 줄어드는 데다 미 주택시장 붕괴의 악영향이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다. 씨티그룹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루빈은 앞으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률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디커플링의 주요한 원인으로 세계 경제의 다극화가 지목됐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미 경기 둔화 여파가 다른 나라로 확산돼 영향을 줄 만큼 미국의 교역규모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이머징 국가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전 25%에서 60%로 확대되는 반면 미국은 30%에서 24%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BoA메릴린치도 디커플링 주장에 동참했다. 이 은행의 이던 해리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감기가 독감으로만 이어지지 않는다면 전 세계는 미국발 감기를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노벨상 수상자이자 조셉 스티글리츠 콜럼비아대학 교수도 지난 달 취리히에서 가진 인터뷰에서“세계가 이미 부분적으로 디커플링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경제학자들이 디커플링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스티븐 로치 아태회장은 “선진국의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면 수출비중이 높은 신흥시장으로서는 역풍을 맞을 수 밖에 없다” 며“디커플링은 여전히 신흥시장의 꿈”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크레디트스위스의 닐 소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달러 과잉공급이 국제 경제를 혼동으로 몰고가 2008년처럼 세계 경제가 동시에 휘청거리는 ‘글로벌 리커플링’이 다시 도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sed.co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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