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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펄프 해외시장 개척 본격화

동해펄프, 3개월새 中·日 등에 4만7,000톤 수출

사실상 전량을 내수판매에 의존해 온 국산 펄프가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국내 유일의 펄프기업인 동해펄프는 올 4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 일본, 파키스탄에서 총 4만7,000톤 규모의 수출 물량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7월부터는 월1만5,000톤 규모의 수출 체제에 돌입, 연내 10만톤 수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동해펄프는 지난 90년대에 단발적으로 소규모 수출을 이룬 경험은 있지만, 규모 있는 수출체제를 갖추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펄프 수요의 80%를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동해펄프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상반기의 극심한 내수 부진 때문. 동해펄프는 그동안 국내 제지업체에만 연간 42만톤의 펄프를 판매해 왔지만, 펄프가격 하락과 경기 침체로 대형 제지업체들이 해외의 값싼 스팟 물량으로 거래선을 옮기면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회사 관계자는 "전형적인 내수상품인 국내에서 안 팔리다 보니 연간 15만톤을 생산하는 울산 1공장이 3~6월 내내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며 "국내 판매위축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선 결과 매출이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해펄프는 해외 판매가격을 국내 가격보다 20달러 가량 비싸게 팔고 있는데다, 최근 국제 펄프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수출체제가 회사의 수익 개선에 적잖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해펄프는 앞으로 월 1만5,000톤 수출체제가 이어질 경우 월 평균 판매 3만5,000톤 가운데 43%를 수출이 차지하면서 전형적인 내수기업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홍석 동해펄프 판매담당 상무는 "올해는 연간 10만톤의 수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 같은 추세로 수주를 계속하면 오히려 국내시장에서 펄프 부족을 야기할 수도 있지만, 어렵게 개척한 해외시장인 만큼 회사 수익성 제고를 위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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