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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청약통장 가입 급증/올들어 74,398명이나

◎아파트값 급락속 “기현상”/신도시·중대형 뚜렷/“집값 장기적으론 상승” 전망도 한몫최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올들어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청약 관련 통장 가입자수는 오히려 증가세로 반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 중·대형 민영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예금의 경우 전용면적 25·7평이하(3백만원) 예금 가입자는 줄어드는 반면 25·7평초과(6백만∼1천5백만원) 예금 가입자는 증가, 주택수요가 소형에서 중대형 평형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주택청약관련 예금 가입자수는 ▲청약예금 72만1천8백83명 ▲청약저축 52만1천7백58명 ▲청약부금 90만5천25명으로 총 2백14만8천6백6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2월말의 2백7만4천2백68명에 비해 3개월 동안 7만4천3백98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월 평균 2만4천8백명꼴로 증가하고 있다. 청약관련 예금가입자가 이처럼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올초까지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오른데다 지난 2월말 건설교통부가 수도권 14개 지구 3백50만평의 대규모 택지를 개발키로 발표, 수요자들의 주택구매심리가 되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2∼3월 2개월간 6만3천7백80명이 늘어나 1월(1만6백18명)에 비해 증가세가 더욱 뚜렷, 앞으로 「청약통장 가입이 내집마련의 지름길」이라는 등식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택청약 통장 가입자수는 신도시 분양이 완료된 지난 91년 5월을 고비로 감소세를 보이다 5년7개월만인 지난 1월 처음으로 1만6백18명이 늘어났었다.<본지 3월28일자 31면 기사참조> 주택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늘어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정부의 수도권 미니신도시 개발 발표가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택은행측은 특히 신도시를 비롯해 용인·고양 등 수요자들 사이에 신흥 유망주거지로 인기가 높은 지역의 가입자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현재 주택청약 관련 통장 가입자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통장 가입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주택청약관련 통장의 예치금액 총액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말 총 예치금액은 6조5천4백3억원이었으나 1월말에는 6조5천9백25억원, 3월말에는 6조7천8백66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총 예치금액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91년 5월의 6조6천9백억원보다 9백66억원이 많은 금액이다.<정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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