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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PA 발효 나마스떼 갠지스!] 2부 <3> 준비된 기업들만 성공한다

잠재력 크지만 인프라 낙후…쉽게 봤다간 낭패 볼수도<br>포스코 제철소·롯데 백화점 건립계획 수년째 제자리 걸음<br>규제 장벽 높고 소비성향 독특… "中과는 다른 접근 필요"<br>'철저한 시장조사·현지화로 성공' 현대차 벤치마킹 해볼만


인도의 한 신혼부부가 수도 뉴델리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매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으로부터 전시된 자동차의 성능과 가격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SetSectionName(); [CEPA 발효 나마스떼 갠지스!] 2부 준비된 기업들만 성공한다 잠재력 크지만 인프라 낙후…쉽게 봤다간 낭패 볼수도포스코 제철소·롯데 백화점 건립계획 수년째 제자리 걸음규제 장벽 높고 소비성향 독특… "中과는 다른 접근 필요"'철저한 시장조사·현지화로 성공' 현대차 벤치마킹 해볼만 구르가온∙노이다=이현호기자 hhlee@sed.co.kr 첸나이=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인도의 한 신혼부부가 수도 뉴델리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매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으로부터 전시된 자동차의 성능과 가격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미국 최대의 이동통신업체 AT&T는 지난 2005년 보유지분을 인도 현지 통신업체에 모두 넘기고 인도시장에서 철수했다. 인도의 휴대폰 가입자는 2억5,000만명에 달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성장가능성이 무한하다. 그러나 인구 대비 휴대폰 보급률이 낮은데다 통신인프라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아 세계적인 이동통신업체인 AT&T가 버텨내지 못하고 철수한 것이다. 2008년부터 다시 인도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지만 관련법 규제로 애를 먹고 있다. AT&T와는 조금 다르지만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업체 산요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2008년 브라운관(CRT) TV 생산을 중단하고 현지 생산공장을 폐쇄했다. 투자 대비 수익이 작아 손실이 커지면서 사업철수를 결정한 것. 현재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브라운관 TV 제품을 인도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인구 12억명에 구매력 세계 4위의 거대 대륙인 인도는 기회만큼이나 위험도 높은 시장이다.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도 버텨내지 못하는 각종 규제와 기업환경•소비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전문가들은 인도를 중국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여러 면에서 중국과 비슷한 점이 많은 시장인 것 같지만 정치와 문화 및 민족성 등 다방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여 중국 진출 때와 같은 방식으로 밀어붙이면 실패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평가다. 최문석 KOTRA 뉴델리 무역관장은 "인도는 시장잠재력이 높은 만큼 진출 초기 높은 투자비용을 비롯해 전기와 가스•용수•도로 등 낙후한 인프라 때문에 위험 요인도 크다"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나가떨어지는 이유를 잘 분석하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진출해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만치 않은 규제의 장벽=포스코가 인도 오리사주(州)에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는 인도의 투자진출 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2005년 오리사주 정부와 1,200만톤 규모의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 투자의향서(MOU)를 체결하고 총 120억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공장 건설에 따라 생활터전을 잃어버린다는 현지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제철소용 철광석 광산 개발을 둘러싼 중앙정부와 주정부의 이견으로 4년째 지연되고 있다. 인도 전역에 영업망을 넓혀가며 인도 사회의 특수한 정치∙사회∙문화를 경험한 박승룡 삼성물산 인도법인장은 "인도는 중국과 상당히 다르다"면서 "각종 인허가 취득에 장시간이 걸려 생산∙영업활동을 저해하고 지자체 말단 공무원부터 관련 정부 부처에 걸친 무수한 절차적인 장벽을 극복해야 해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포스코의 사례처럼 인도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진출을 마냥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롯데백화점도 2007년부터 백화점 프로젝트를 추진해 현지 유통업 진출을 모색해왔지만 각종 규제로 아직까지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3,000억원을 투자해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 쇼핑몰을 짓겠다는 계획이지만 외국업체의 소매업 진출을 금지해 난관에 봉착해 있는 실정이다. ◇철저한 시장조사는 필수=인도에서 부의 상징으로 통하는 삼성전자의 고가 휴대폰 전략은 상당수 저가 제품을 고집하는 인도 소비자들의 파워 앞에 쓴맛을 봐야 했다. 23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의 위성도시 구르가온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인 앰비언스몰(Ambience Mall) 내 삼성전자 매장. 저가 휴대폰 '구루'가 진열된 모습이 낯설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마케팅담당 최찬배 부장은 "고가 시장만큼이나 저가 시장을 구성하는 인도 소비자층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었다"면서 "2008년 기존 프리미엄 중심 전략을 일부 수정해 인도시장에 20달러대인 휴대폰 '구루'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오리온의 경우는 동물성 지방 성분이 포함된 초코파이에 채식주의자용 그린 라벨을 붙였다가 엄청난 비난을 받는 경험을 했다. 철저한 시장조사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도만을 겨냥한 채식주의자용 초코파이를 선보여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반면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현지화 제품을 출시해 성공한 국내 기업도 많다. 현대자동차가 총 1,796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i10은 출시 직후 인도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한 관계자는 "i10은 연료효율이 높은 카파엔진을 장착해 불황에 맞춘 소형차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인도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도형 냉장고를 출시해 큰 재미를 본 적이 있다. 삼성전자 냉장고에는 특이하게 쿨 팩이라는 축냉제가 달려 있다. 취약한 전력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일종의 얼음주머니 팩으로 정전이 되더라도 냉동실 온도 상승을 2시간가량 늦출 수 있어 인도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마스떼 갠지스! 12억 인도시장 뚫어라] 기획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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