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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미국 이이제이 전략에 놀아나는 일본

■일본의 영토분쟁(마고사키 우케루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왜 일본은 주변 국가들과 끊임없이 영토분쟁을 일으키는 걸까?

일본 외무성 외교전문가 출신인 저자는 그 이유를 "2차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한 후 과거 식민지 영토의 귀속이 분명하게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일본의 우익이 자신들의 세력 확장을 위해 영토문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북방영토에서 러시아와 일본이 무력 충돌을 일으킨다면, 미군이 일본을 위해 싸워 줄 것인가"라고 반문하다.

그러나 그는 곧 이어 역사적으로 미국은 일본의 영토분쟁과 관련된 문제에 개입한 적이 없었다고 대답한다. 이는 독도와 센카쿠열도에도 적용된다. 미일안보조약에 따르면, 일본이 관할하는 영토가 공격을 받으면 미국은 자국 헌법규정에 따라 행동한다. 일본 언론 탓에 일본 대중들은 독도ㆍ센카쿠열도ㆍ북방영토가 일본영토라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따라서 미국은 일본의 영토분쟁에 출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다.



그는 아울러 "미국은 센카쿠 분쟁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일본의 패전 이후, 미국은 일본과 소련이 가까워지는 것을 경계했다는 것이다. 북방영토는 일본과 소련 사이에 있는 섬들로 미국은 일부러 북방영토의 귀속 문제를 매듭짓지 않았다는 얘기다.

미국은 마찬가지로 센카쿠열도를 중ㆍ일관계의 장애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책은 "미국은 일본이 중국과 가까워져 미국이 소외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미국은 중국이 센카쿠열도에 조직적으로 중국 어선을 보내고 있다면서 일본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미국의 이이제이(以夷制夷)전략에 일본이 놀아나고 있다는 논리를 펴는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아시아 공동체로 가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눈길을 끈다. 1만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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