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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압력 거세질듯

미국 8월 비농업부문 고용 4년만에 첫 감소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지난 2003년 8월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해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이 금융부문을 넘어 실물경제로 파급되고 있다는 신호로 판단되면서 금리 인하 압력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4,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호황을 누려왔던 미국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03년 8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월가는 당초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1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8월 비농업부문 고용 부진은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 탓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고용은 4만6,000명 줄어들어 지난 2003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건설부문과 정부부문이 각각 2만 2,000명, 2만 8,000명씩 줄었다. 반면 서비스부문 고용은 6만명, 소매업부문 고용은 1만3,000명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감소가 주택사업의 불황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신용불량 여파로 인한 신용경색 및 금융혼란 등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오는 18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하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보고서가 나옴에 따라 금리인하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후 5.25%의 금리를 계속 유지해왔으나 최근 들어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고용시장이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다는 것은 결코 반가운 소식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가 어느 수준의 고용을 유지하면서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면서 미국 경제 성장의 3분의 2를 결정하는 소비와 직결되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앨런 러스킨 RBS그린위치캐피털 수석 국제전략가는 “신용경색 영향이 가시기도 전에 이 같은 고용 감소 현상이 발생한 것은 큰 문제”라면서 “FRB가 오는 18일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정도의 금리인하로는 모멘텀을 상실하고 있는 경제를 회생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미국증시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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