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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유리값 또 들썩… 속타는 창호업계

한국유리 4% 인상 요구 따라<br>업계 "수익성 더 악화" 반발 속 중동산 수입 확대 등 대책 부심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판유리 값이 인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창호업계는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수입산 비중을 늘리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유리공업(한국유리)은 국내 주요 창호 생산업체에 판유리 제품 전반에 대해 4% 수준의 가격 인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글라스는 KCC와 함께 국내 유리시장 80%를 점유하고 있는 업체다.

창호업체 관계자는 "벙커C유와 소다회 등 유리 원재료가 인상을 이유로 공급가 인상 요구를 받았다"며 "현재 실무 차원에서 인상폭과 시기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창호업계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값이 올랐는데도 유리업계가 또 다시 가격인상 카드를 꺼내든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유리업체들은 지난 2008년 판유리 공급가(투명 5㎜ 판유리 1㎡ 당 기준)를 25%까지 올린데 이어 이듬해 2%,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5%, 10%씩 단가를 높인바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갈수록 단열 등 고기능을 갖춘 유리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창호에서 유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판유리 가격 상승은 결국 창호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유리 가공업계는 최근의 가격 상승이 반덤핑 관세로 수입산 판유리의 시장 진입을 차단해 놓은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는 지난 2007년 10월 중국산 플로트 판유리에 대해 최고 36.01%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는데, 기간이 만료되는 2010년 3월에도 유리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이를 3년 더 연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덤핑관세 덕분에 공급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더 쉬워진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여기에 최근 한국유리가 자체 공장의 판유리 생산량 감축에 나선 것도 주목된다. 19일 한국유리는 공시를 통해 26일부터 군산공장의 일부 유리 생산라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과잉재고가 이유인데, 이에 따라 판유리 공급은 일평균 약 450~500톤이 줄어들게 됐다. '가격 조정을 위한 준비작업'이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가 모아지는 부분이다.

창호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한 창호업체측은 "최근 반덤핑관세로 가격 메리트가 없는 중국산 대신 중동 등지에서 유리를 수입하고 있다"며 "현재 20% 수준인 수입산 유리 비중을 올해부터 늘려 공급이원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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