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2.78포인트(1.85%) 하락한 1만7,662.94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9일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35.27포인트(1.70%) 급락한 2,044.1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82.64포인트(1.67%) 떨어진 4,859.7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 급락은 달러 강세와 유가 급락이 이끌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9% 급등했다. 최근 4 거래일 동안에만 무려 3.3%나 폭등한 것이다. 유로ㆍ달러 환율도 2003년 2월 이후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상승했다. 달러화 강세의 여파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71달러(3.4%) 급락했다.
이날 달러화 강세는 미 고용 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오는 6월 기준금리를 조기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고용ㆍ이직에 관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신규 구인건수가 499만8,000 건으로 2001년 1월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임금 인상에 나서는 기업들도 증가했다. 이날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소기업낙관지수 조사 결과 앞으로 몇 개월 내 직원 임금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소규모업체의 비율이 1월보다 2%포인트 오른 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발표된 미국의 2월 실업률은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떨어진 5.5%를 기록하며 2008년 5월 후 최저치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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