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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올라 저가 매력"… 기관, 코스닥 사들인다


이달 들어 2,000억 순매수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 안착한 후 숨고르기에 들어가자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코스닥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10월 이후 회복장에서 코스피 대비 더딘 주가 복원력을 보여 가격매력이 높은데다 정보기술(IT)ㆍ게임 등 일부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지수는 7일 6.97포인트(1.39%) 오른 509.77에 장을 마쳐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강세를 이끌고 있는 투자주체는 증권ㆍ투신ㆍ보험ㆍ은행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다. 실제로 기관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36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사들이는 등 최근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이달 들어서만 1,996억원어치를 매집했다. 특이 이날 기관은 반도체(211어원)ㆍ IT하드웨어(186억원) 등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IT 관련업종과 기계ㆍ장비(94억원)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처럼 코스닥시장에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이미 1,900선을 돌파한 코스피시장 대비 대안투자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효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통 코스닥시장은 약세장에서 더 많이 빠지고 회복장에서 반등폭이 크지만 10월 이후 반등장에서는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해 코스피 대비 회복력이 더뎠다”며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돌파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코스닥 시장이 대안 투자처로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도 상승탄력이 높은 코스닥시장의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월 이후 증시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주식 비중을 크게 줄였던 기관들이 대부분 최근의 반등장에서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며 “단기적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간 더딘 회복세를 보였던 코스닥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기관의 매매패턴이 대형주 위주의 편식이 아니라 상승 모멘텀이 뚜렷한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심리는 빠르게 회복됐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에서 검증된 업종의 관련주를 투자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라며 “삼성전자에서 에스에프에이로 매기가 확산되듯 코스피시장을 이끌었던 테마가 코스닥시장으로 이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 분위기를 호전시킨 것은 단연 삼성전자 테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6개 종목이 AMOLEDㆍ반도체 등 IT부품주, 3개 종목이 엔터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스에프에이(306억원)ㆍ서울반도체(203억원), 테라세미콘(189억원), AP시스템(106억원), 실리콘웍스(100억원) 등 IT관련주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김효원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시장을 움직이는 최고의 테마는 단연 삼성전자”라며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보다 선방한 휴대폰ㆍ반도체 부문 실적을 발표한데다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관련주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고 LCDㆍ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코스닥 랠리가 좀더 이어지려면 ‘테마주’에서 ‘성장주’로 성장모멘텀을 검증받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효원 연구원은 “이미 많이 오른 IT주나 엔터주 위주로 중소형주 랠리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최근까지는 코스피시장의 IT주ㆍ엔터주 강세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어진 것이라면 앞으로는 그 중에서도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는 기업 위주로 종목별 차별화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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