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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사원, 미운 오리새끼 되지 않으려면?

조직은 포용하는 자세 필요해<br>경력 사원도 변화의지 보여야


우리나라 주요 도시 100인 이상 기업의 전체 채용인원에서 경력 사원 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2%에 이른다. 하지만 회사 내 조직에서 받는 설움이나 실망감 때문에 이직한지 얼마 안돼 퇴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경력 사원이 기업의 인재로 정착하려면’이란 보고서를 내고 경력 사원이 조직에 적응해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직은 경력 사원의 조력자로=경력 사원은 새로운 기업 내에서 인적 네트워크나 조직에 대한 정보가 취약하기 때문에 혼자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 따라서 이들이 조직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조직이나 리더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이들에 대한 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최나은 선임연구원은 조직의 역할로 다양한 관계 구축 조력, 멘토링을 통한 조직 안착 지원, 외부 인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등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경력 사원이 빨리 조직에 적응하고 기대했던 성과를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리더나 조직이 신규 채용된 경력 사원들에게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과 조직자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경력 사원 등 외부 인재 영입이 현재 구성원들에게 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퍼져야 한다”며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성공 케이스가 조직 내 확산되면 기존 구성원들의 배타적 태도를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경력 사원도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해=경력 사원의 정착을 위해서는 조직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경력 사원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 과거에 연연하거나 자신의 경험을 과신한 나머지 새로운 조직에 동화되지 못하고 왕따를 자초한다면 조직과 리더가 노력하더라도 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새로운 조직에 적응이 쉽지 않은 경력 사원 유형으로 향수병, 독불장군, 철새 타입(type) 등을 꼽았다. 그는 “경력 사원은 나를 버리고 새로운 것을 맞이할 자세가 필요하다”며 “자신을 비우고 새로운 조직 문화를 받아들여 체화한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장기적인 관점으로 관계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며“경력 사원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성급하게 성과에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긴 안목으로 장기적 비전과 목표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이직 자체에만 집중하다 보면 본래의 목적은 잊은 채 여러 직장을 전전하게 되기 때문에 나와 가치관과 비전이 일치하는 기업을 찾아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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