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해외 작가展 여름 화랑가 물들인다

세실리 브라운·자비에 베이앙 등<br>유명 작가 국내 첫 개인전 잇따라<br>줄리안 오피 등 영상작품 그룹전도<br>일각 "국내 작가 입지 위축 우려"

흥국생명건물 내 일주&선화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자비에 베이앙의 작품.

세실리 브라운 '앳 더 라운드 어스(At the Round Earth)'

MIT 출신으로 미디어아티스트가 된 벤 루빈의 작품. 문학작품에서 뽑아낸 단어들이 연속, 반복적으로 흘러간다.

여름을 맞은 화랑가는 최근 다양한 외국작가의 전시로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이들 전시작가는 국제적 인지도와 유명세를 확보했지만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작품에 다소 식상한 컬렉터들에게 참신함을 주는 동시에 투자적 측면에서는 국제 환금성이 좋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비자금 연루 등 악재로 위축된 국내시장에서 한국 작가들의 설 자리가 좁아질 것에 대한 미술계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격동 국제갤러리에 들어서면 붓을 마구 휘갈긴 듯 알 수 없는 형태와 색으로 가득 찬 화면들이 펼쳐진다. 런던 출신으로 뉴욕에서 활동중인 작가 세실리 브라운의 작품들이다. 윌렘 드쿠닝, 조안 미첼 등 추상표현주의 거장의 영향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발전시킨 그는 이미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오른 작가지만 한국에서 개인전은 처음이다. 불분명함 속에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작품은 인간의 욕망과 사랑을 형상화하고 있다. 작품 값이 이미 억대를 호가하는 브라운은 데미안 허스트, 제프쿤스 등이 소속된 가고시안갤러리의 전속 작가이다. 통의동으로 이전한 갤러리시몬에서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영상작품 그룹전이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줄리안 오피, 한국작가 강애란 외에도 MIT 출신으로 미디어아티스트가 된 벤 루빈, 짐 켐벨, 알란 라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신선한 시각적 이미지 뿐아니라 작가의 세계관ㆍ예술관이 투영된 이지적인 영상작들이다. 전시는 7월7일까지. 신문로 흥국생명사옥 내 일주&선화갤러리에서는 프랑스작가 자비에 베이앙의 국내 첫 개인전이 한창이다. 그는 인물ㆍ동물ㆍ사물을 3차원 스캔한 다음 폴리우레탄 같은 독특한 소재로 재구성한다. 2009년에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개인전을 열었는데, 이는 제프쿤스 이후 두번째 개인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번 서울 전시에서는 말 6마리가 끄는 마차를 형상화 한 9m길이의 푸른색 조형물을 선보였다. 전시는 8월18일까지. 이 외에도 강남구 신사동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는 영국의 영상작가 아이작 줄리언, 청담동 갤러리 포월스는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 중인 벨기에 출신 작가 바스켄 막디키안, 네이처포엠 내 오페라갤러리는 앙드레 브라질리에와 에띠엔느 아쎄나를 초대한 2인전을 열고 있다. 또 뉴욕에 본점을 두고 이번에 한국 분점을 연 에이블파인아트갤러리는 개관전으로 어거스터스 거츠의 개인전을 마련했다. 독립큐레이터 이지윤 씨가 디렉터를 맡아 해외 주요작가를 꾸준히 소개하고 있는 서초동의 아트클럽 1563은 25일부터 일본 출신의 현대미술가 히라키 사와의 첫 국내개인전을 열고 6점의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히라키 사와는 사진 기법과 합성, 미니어처 촬영기법 등을 활용해 덧없이 사라질 존재에 관한 서정적인 영상을 만든다. 8월25일까지. 제일모직이 운영하는 한남동 꼼데가르송한남식스갤러리에서는 다음달 1일 일본 사진계의 거장 타쿠마 나카히라의 근작을 모은 '키리카에'전을 개막한다. 나카히라는 일본 근대사진사에서 빠지지 않는 주요 작가로 동시대 작가들에게 꾸준한 영향을 미쳤지만 국내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8월28일까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