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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대상포진, 면역 저하 원인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정기양 교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면역력 저하로 인한 대상포진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에서 대상포진을 경험한 50대 환자들은 대상포진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3명 중 1명은 일생 동안 대상포진을 겪을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는데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이 쉽고 심하게 앓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질병 중 하나이기도 하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수두를 일으킨 뒤 몸 속 신경절을 타고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발병한다.

대상포진에 걸린 경우 입원을 요하는 환자가 많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통증을 흔히 '칼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다'거나 여성들은 '아이를 낳을 때보다 몇 배는 더 아프다'고 표현하고는 한다. 그만큼 고통스러운 통증을 환자 대다수가 경험하고 그 중 절반 정도는 끔찍한 통증을 매일 겪었다는 보고도 있다.

뿐만 아니라 대상포진이 지나간 후 남는 '포진 후 신경통'은 더욱 심각하다.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약 4주 내 치료가 가능하지만 포진 후 신경통은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난치성 질환에 가깝다.

대상포진 환자의 10~18%는 이 합병증을 경험하는데 주로 화끈거리거나 쿡쿡 쑤시고 찌르는 듯한 통증, 전격통 등이 나타나며 증상은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포진 후 신경통은 나이가 들수록 나타나기 쉽고 통증도 더욱 심각하다. 60세 이상의 절반 정도는 포진 후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대상포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는 면역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 때다. 특히 환절기는 신체 적응력이나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쉬워 대상포진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실제 환절기인 10~11월 사이 대상포진 환자 수는 평균 약 4만5,000명 정도로 꾸준히 환자가 발생하는 시기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50대 이상에서는 더욱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50세 이상 대부분은 성인 수두를 앓았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50대 여성환자는 가장 발생이 많은 취약군으로 폐경 등에 의한 면역력 저하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겨울을 앞두고 주부들의 연례행사인 김장 담그기, 수험생 자녀를 둔 경우에는 수능 후 밀려오는 피로감 등 갖가지 스트레스에도 노출될 수 있어 이 시기를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질환인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백신 접종이다. 그동안 대상포진은 국내에 백신이 공급되지 않아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채 심각한 통증과 포진 후 신경통 등 후유증으로 수년에 걸쳐 고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국내에 한정적으로 백신이 공급되기 시작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에 이어 대상포진 예방이 가능해졌다.

대상포진예방백신은 50대 이상에서 접종이 권장되고 1회 접종으로 약 70%의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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